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
$31.05
SKU
9791168731318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12/5 - Wed 12/11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12/2 - Wed 12/4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11/11
Pages/Weight/Size 135*205*30mm
ISBN 979116873131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나는 내가 유대인이라거나 여자아이라는 것보다 노동계급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했다.”

에세이,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비비언 고닉의 초기작 중 한 권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미국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기록이자 저자 자신의 또 다른 자기서사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새로운 저널리즘, 그리고 르포문학의 탄생을 알린 역작이다. 이 책은 비비언 고닉이 페미니즘 운동을 취재하며 전설적인 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1977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20년 새로운 서문과 함께 복간되었다.

유대 이민자 노동계급 가정 출신이라는 자신의 위치성을 평생 예리하게 인식해온 고닉에게 공산주의자들을 둘러싼 낙인과 대상화는 그에게 단단히 얹혀 있는 경험이었다. 이 체증을 책으로 풀어내기로 마음먹은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과거 공산주의자로 존재했던 이들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공산주의자들을, 처참하고 비루한 삶의 조건 속에서 가장 경이로운 열정을 피워낸 존재들을 독자들 앞에 펼쳐놓았다. 그들이 품었던 이 비전을 이해할 때, 공산주의가 남긴 실패와 아이러니에 대해서도 핵심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굳건한 믿음이다.

‘로맨스’란 이런 태도를 반영하는 표현 양식으로, 고닉은 인터뷰이들의 구술사와 동시에 자기서사를 엮어내며 로맨스적 관점의 풍부함을 보여준다.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난폭한 반공주의 문헌들 사이에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굴해나가는 보기 드문 작업이며, 체제와 이념의 이름으로 가려졌던 ‘공산주의자’ 개개인에 대한 책이다. 나아가 이 기록은 ‘조직’의 토대와 존재 이유를 고민하는 오늘날의 여러 급진적 사회운동과도 맞닿아 있다.
Contents
서문 · 9

1장 들어가며 · 25

2장 그들은 사방에서 왔다:
모든 종류의 시작 · 67

유대인 마르크스주의자 · 73
세라 고든 / 벤 살츠먼 / 셀마 가딘스키
조 프리센 / 벨 로스먼 / 폴 레빈슨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된 사람 · 120
딕 니코프스키

미국 포퓰리스트 · 130
윌 반스 / 블로섬 시드 / 짐 홀브룩

공산주의와 공산당이 의미하는 것 · 163
메이슨 구드 / 아서 체슬러 / 메리언 모란 / 다이애나 마이클스

3장 살아내기:
비전에서 도그마로, 그리고 다시 반보 후퇴 · 199

일상 활동의 범상함과 임박한 혁명 · 204
세라 고든 / 셀마 가딘스키 / 블로섬 시드

공산당 세상의 오롯함 · 208
디나 샤피로 / 아서 체슬러 / 노마 레이먼드 / 에릭 란제티

당 소속 노동조합원 · 229
매기 매코널

양면성: 갈등을 해체하는 ‘오롯함’ 그 아래 · 238
에스더 앨런 / 메이슨 구드 / 루 굿스타인

현장으로 · 263
칼 밀렌스 / 모리 새크먼

지하 · 283
네티 포신 / 휴 암스트롱 / 빌 체이킨

우리가 서로한테 했던 짓 · 301
샘 러셀 / 소피 체슬러 / 팀 켈리

규율 잡힌 혁명당의 유혹 · 323
래리 도허티 / 리카르도 가르시아

4장 그들은 사방으로 돌아갔다:
갖가지 후일담 · 337

당이 없는 정치는 상상할 수 없어요 · 343
제롬 린저 / 그레이스 랭 / 데이비드 로스

반공주의자로 돌아선 공산당원 · 359
맥스 비터먼

과거의 상처 · 378
아널드 리치먼 / 베아 리치먼

“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아요” · 386
모리스 실버먼 / 칼 피터스 / 데이브 아베타

“공산주의는 여정의 일부였어요” · 400
다이앤 빈슨

“인간이 경험해볼 수 있는 최고의 인생이었어요” · 411
앤서니 에렌프리스

체현된 정치적 감정 · 425
보리스 에델

“공산당원이 어떤 존재인지 내 알려드리지” · 434
에릭 란제티

5장 나가며 · 447

감사의 말 · 465

추천의 글 / 장석준 · 467


횃불 잇기: 미국공산당이라는 끝나지 않은 역사
Author
비비언 고닉,성원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회고록 작가. 특유의 명확한 인식과 관점, 생생한 산문으로 문학, 문화, 페미니즘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탐구했다. 1970년대 『빌리지 보이스』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을 취재하며 저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았고, 이후 『뉴욕 타임스』 『네이션』 『애틀랜틱』과 같은 저널로 저변을 넓혀 개인적 경험을 통과한 비평 쓰기, 이른바 ‘개인 비평’을 시도했다. 1980년대에는 자전적 글쓰기에 몰두하며 모녀 서사의 기념비적인 회고록 『사나운 애착』을 선보였다. 책은 출간 직후 회고록 부흥을 일으키며 시대의 고전이 되었고,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뉴욕 타임스』)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상황과 이야기』 『사랑 소설의 종말』,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과 에마 골드먼의 전기 등을 썼으며,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오랫동안 논픽션 쓰기를 가르쳤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에 수차례 최종 후보로 올랐고,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 윈덤 캠벨 문학상, 파리 리뷰 하다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5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회고록 작가. 특유의 명확한 인식과 관점, 생생한 산문으로 문학, 문화, 페미니즘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탐구했다. 1970년대 『빌리지 보이스』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을 취재하며 저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았고, 이후 『뉴욕 타임스』 『네이션』 『애틀랜틱』과 같은 저널로 저변을 넓혀 개인적 경험을 통과한 비평 쓰기, 이른바 ‘개인 비평’을 시도했다. 1980년대에는 자전적 글쓰기에 몰두하며 모녀 서사의 기념비적인 회고록 『사나운 애착』을 선보였다. 책은 출간 직후 회고록 부흥을 일으키며 시대의 고전이 되었고,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뉴욕 타임스』)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상황과 이야기』 『사랑 소설의 종말』,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과 에마 골드먼의 전기 등을 썼으며,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오랫동안 논픽션 쓰기를 가르쳤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에 수차례 최종 후보로 올랐고,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 윈덤 캠벨 문학상, 파리 리뷰 하다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5년 뉴욕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