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서로를 돌보며 존엄한 삶을 가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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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7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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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0/24
Pages/Weight/Size 124*188*16mm
ISBN 979116873080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끝내 삶을 놓지 않았던 이들의 존엄한 기록

피복지의 프레임을 벗어던진 ‘독특한’ 복지단체로,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의 ‘든든한’ 찬구로,
무수한 삶과 돌봄을 가꿔온 사회복지법인 윙Wing의 70년

윙와 윙의 친구들이 쌓아온 다정하고도 혹독한 ‘일상’ 이야기


7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 곁에 머물러온 사회복지법인 윙Wing과 그곳에서 함께 호흡했던 친구들의 다정하고도 혹독했던 일상 이야기. 한국전쟁 이후 홀로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사업(데레사원)으로 첫걸음을 뗀 윙은 최정은 현 대표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지원센터로 거듭났다. 경비원으로 시작해 총무, 국장, 원장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윙의 대표가 된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비덕’(비빌 언덕)이다.

비덕은 여성폭력 피해여성들이 ‘피해자’나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자기 삶을 주도하는 힘을 갖는 ‘존엄한 주체’로 일어날 수 있도록, 물리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했던 그와 윙의 마음이 담겨 있는 호칭이다. 그런 점에서 윙은 무척이나 독특하고 이상한 복지단체다. 국가의 지원과 서비스에 기반한 ‘복지’가 출발점이 될 수는 있어도 궁극적인 지향점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철학이자 신념으로 내세우는 복지단체이니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 역시 아픈 과거를 지닌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윙의 70년을 담아낸 이 기록은 독자를 섬세하지만 치열한 상호돌봄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존엄을 놓지 않으려 고군분투했던 여성들, 그리고 이들의 친구이자 동료를 자처해온 윙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Contents
들어가며 | 윙Wing, 나를 있게 한 우리의 기록 5

1. 여성과 집

쉼터는 집이 될 수 있을까? 17
할머니와 아버지 24
윙 어때요? 29
가족이라는 굴레 39
다양한 주거권의 실험 45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집 50
맨얼굴로 만난 복지 58
쉼터를 떠나며 66

2. 여성과 공부

한계 없는 배움을 꿈꾸며 73
내 인생의 작은 수첩 81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빵보다 장미이다 90
현장과 인문학의 낯선 만남 96
몸과 만나는 시간 103
나를 위한 밥상 108
일상보다 위대한 혁명은 없다 115

3. 여성과 일

사장님이 되었어요 123
우리도 카페 하자! 130
정직한 손작업 140
카메라를 타고 날자 149
10대들과 함께 일하기 158
일은 삶의 척추다 166
우리는 계속 꿈꾸고 춤출 거예요! 174

4. 여성과 우정

그리운 나의 언니들에게 185
함께 걷는 길 191
우리는 언제나 네 곁에 있어 198
제 이름을 찾았어요 202
엄마의 편지 206
혼잣말로 전하는 안부 인사 212
서로의 비빌 언덕 217

나가며 | 함께한 이들, 함께한 시간 224
Author
최정은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했지만 전공을 살리지는 못했다. 할머니가 시작한 복지사업을 아버지와 함께 이어가기 위해 준비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마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이론이 가르쳐주지 않는 더욱 소중한 것들을 배웠다. 경비원으로 시작해 총무, 국장, 원장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윙의 대표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비덕’(비빌 언덕)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비덕살롱에서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윙의 향후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했지만 전공을 살리지는 못했다. 할머니가 시작한 복지사업을 아버지와 함께 이어가기 위해 준비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마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이론이 가르쳐주지 않는 더욱 소중한 것들을 배웠다. 경비원으로 시작해 총무, 국장, 원장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윙의 대표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비덕’(비빌 언덕)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비덕살롱에서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윙의 향후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