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정치’라는 낙인

문재인 지지자,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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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07
Pages/Weight/Size 135*205*20mm
ISBN 9791168730519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팬덤 정치’라는 프레임은 무엇을 은폐하는가?
자기성찰을 회피해온 한국 정당정치의 현주소를 짚는 문제작
여야 구분 없는 ‘팬덤 정치 책임론’,
그 무분별한 낙인에 맞서 시민 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팬덤 정치’만큼 매번 정치권을 달구는 화젯거리도 없을 것이다. ‘팬덤 정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연일 터져 나오고, 다수의 언론 역시 이를 문제적 현상으로 보도한다. ‘팬덤 정치’ 프레임이 겨냥하는 대상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다. 이들의 분별 없는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해치고 갖가지 사회·정치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든 것을 ‘팬덤 정치’ 탓으로 돌리는 기존의 지배적 담론을 단호히 거부한다. ‘팬덤 정치’ 담론은 지지자, 즉 ‘시민’을 아무런 근거 없이 ‘팬’과 등치시키는 심각한 개념적 오류를 범하며, 이는 시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무분별한 낙인을 초래한다. 가장 큰 문제는 내부 성찰과 자기비판을 수행하지 않는 정당들이 이를 정당정치의 근본 문제를 은폐하는 프레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런 흐름에 맞서 저자는 ‘팬덤 정치’로 낙인찍힌 시민 정치 참여의 역사와 현재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한다. 그 방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심층 면접을 택했고, 이를 토대로 특정 인물(정치인)을 지지하는 시민 정치 형태가 어떤 사회적 구조/토대 위에서 등장했는지 면밀히 추적해나간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쏟아졌던 지지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문재인 개인에 대한 평가 때문이 아니라, 그 평가 자체에 당시 시민들의 정세 판단 및 사회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었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팬덤 정치’ 프레임이 교묘히 감추고자 하는 정치·사회 권력 불신 현상에 있다. 그 정치 불신이 대의 기구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채 사회 균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거대 양당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지할 때, 시민 정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여는 글 · 4

1장 논의를 위한 지도

1. 정치 불신과 시민 참여: 1960년대부터 이어진 주요 정치사회적 흐름 · 15
2. 인물 중심 정치와 인물 지지 정치: 노사모, 시민 정치 전환의 시작 · 21
3. ‘팬덤 정치’와 포퓰리즘: 성역화된 개념의 문제들 · 29

2장 대통령을 만든 지지자들

1. 대통령 문재인의 등장: 문재인 신드롬 현상의 배경 · 39
2. 문재인 지지자의 기원: 지지자로 등장한 시민들 · 47
3. 호명된 권력자: 변화하는 지지 요인과 지도자의 자질 · 54

3장 절대 지지의 배후

1. 정당의 반역: 그들만 모르는 불신의 아이콘 · 65
2. 유착된 권력: 제재되지 않는 사회 권력의 위험 · 73
3. 시민의 참여 의지 강화: 절대 지지의 의미 · 79

4장 지지의 계보와 구도

1. 통합과 분산: 주요 ‘팬카페’의 계보 · 89
2. 비정형적 네트워크: 네트워크 사회의 개인화된 시민 참여 · 103
3. 개별 단위의 각개 전투: 연대의 재구성 · 111

5장 모래알의 이합집산

1. 제도적 정치 참여: 정치적 참여 행동 · 123
2. 비제도적 사회참여: 사회적 참여 행동 · 135
3. 응원봉 든 지지자: ‘팬덤 정치’ 낙인이 은폐하는 현실 · 145

6장 정치 불신 시대의 인물 지지 정치

1. 요약: 민주주의와 시민 정치 · 155
2. 제언: 시민편 · 166
3. 첨언: 정당편 · 172

주 · 178
도표 및 그림 출처 · 188
부록: 지지자들의 말 · 189
Author
조은혜
사회학 연구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한국사회에 관심이 많다. 사회를 주제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사회학을 선택했다. 특히 쥐고 있는 관심사는 정치 담론과 권력, 사회 불평등이다. 현재 작은 민간 연구소에서 노동하고 있으며, 한 시민단체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 연구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한국사회에 관심이 많다. 사회를 주제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사회학을 선택했다. 특히 쥐고 있는 관심사는 정치 담론과 권력, 사회 불평등이다. 현재 작은 민간 연구소에서 노동하고 있으며, 한 시민단체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