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을 만난 세계 (큰글자도서)

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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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73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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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7/25
Pages/Weight/Size 19255*273*30mm
ISBN 9791168730175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장애해방열사 여덟 명의 흔적을 좇는 기록. 장애문제가 장애인만의 문제로 여겨지고 사람들에게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장애인운동의 불씨를 지폈던 열사들의 치열했던 삶과 투쟁을 담아낸다. 이들이 쌓아올린 운동의 물적, 정신적 토대는 지금 우리 시대에도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진보적 장애인언론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일곱 명의 기록 활동가들이 써내려간 이 장애인운동사는 주류 운동권의 열사들과 달리 주목받지 못하는 장애인운동 열사들의 이야기를 드러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기록이 “취약한 기억에 안정된 거처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이 이 글들을 쓴 기록 활동가들의 믿음이다.

이들 장애해방열사의 삶은 그들이 살던 시대의 모순과 차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매번 거리의 턱에 가로막혀 운신할 수조차 없던 현실, 장애인에게 가능한 유일한 노동이었던 노점을 단속반과 용역에게 번번이 빼앗겼던 현실, 최저생계비 수급을 빌미로 노동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현실, 중증장애인의 생명과 직결된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한 현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장애해방열사들은 경제성장과 세계화의 기치가 내걸리던 1980~1990년대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변방’에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시대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삶을 꾸리고 투쟁을 조직해갔다. 이들이 벼려낸 저항은 쌓이고 쌓여 어느새 ‘진보적 장애인운동’이라는 깊고도 너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Contents
발문 ‘발아하는 씨앗’을 남겨준 이들을 기억하며 | 박경석 · 4
기획의 말 시대의 악령들을 애도하며 | 정창조 · 9

1984년 서울, ‘불구자’의 유서 | 김순석 열사 · 27
시대의 복수가 된 유언 | 최정환 열사 · 55
한 장애인 노점상 청년의 삶과 죽음 | 이덕인 열사 · 93
변방에서, 혁명의 물리적 근거를 위하여 | 박흥수 열사 · 125
살아남은 자, 조직하라 | 정태수 열사 · 181
이르게 온 미래 | 최옥란 열사 · 221
유서가 된 죽음 | 박기연 열사 · 255
옆에도 뒤에도 항상 그가 있었네 | 우동민 열사 · 291

참고 자료 및 자문 ·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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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여기, 우리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 김도현 · 338
장애해방열사, 살아 있는 역사 | 장혜영 ·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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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비마이너,정창조,강혜민,최예륜,홍은전,김윤영,박희정,홍세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노동권위원회 간사.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투쟁하는 장애인의 활동 지원 노동을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판단 이론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수료 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유한대학교에서 철학 및 윤리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한나 아렌트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장애학을 연구하며 소수자 운동들과 계급 해방 운동 간의 만남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지식의 역사와 그 지형도』(공저),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을 썼으며, 죄르지 마르쿠스의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번역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노동권위원회 간사.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투쟁하는 장애인의 활동 지원 노동을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판단 이론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수료 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유한대학교에서 철학 및 윤리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한나 아렌트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장애학을 연구하며 소수자 운동들과 계급 해방 운동 간의 만남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지식의 역사와 그 지형도』(공저),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을 썼으며, 죄르지 마르쿠스의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