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여자들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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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1/28
Pages/Weight/Size 135*210*30mm
ISBN 9791168730045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자신의 삶을 걸고 글을 쓴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해온 문학연구자 장영은이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삶과 글쓰기를 탐구하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여성들의 글쓰기’라는 화두를 이어가되, 이번에는 ‘자기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춘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한국의 여성 지식인들은 식민지 조선의 위태로운 현실과 맞닥뜨리며 자기 자신과 세계에 관해 적어내려갔다. 이들의 글은 ‘여성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궁리하게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여성 지식인에게 글쓰기 혹은 문학이란 사상을 매개하고 실천하는 수단이기 이전에 그 자체로 하나의 사상이었다.

김일엽, 최정희, 모윤숙, 김활란, 임영신, 박인덕, 이화림, 허정숙. 이 책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여성 지식인은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글을 쓰고, 공부하고, 사상을 벼리고, 누군가를 가르쳤으며, 때로는 권력을 획득했다. 이들은 그 치열한 공부와 여성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분투의 과정들에 대해, 즉 ‘자기 자신’에 대해 직접 썼다. 이들이 직접 쓴 이야기는 여성이 ‘언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는지, 여성이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선명히 보여준다.
Contents
책을 내며 4

1. 출판인과 승려: 김일엽의 고백 11

동시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 자서전을 대신해서 쓴 글 / 글쓰기라는 사상 / 나는 왜 스님이 되었는가? / 과거의 결과가 아직도 여기에

2. 배우와 소설가: 최정희의 다짐 33

내 문학의 출발 / 내가 쓴 모든 소설의 주인공 / 굳이 변명하지 않는 여성들 / 부끄럽지 않은 소설 쓰기 / 여승 못 되던 날

3. 시인과 로비스트: 모윤숙의 변명 63

어처구니없는 풍문 / 모멸과 비굴 / 의젓한 백발의 신사 / 무거운 사명 / 정신의 지향성 / 낙랑클럽과 김수임 / 허물이 많아 불완전한 인생

4. 총장과 특사: 김활란의 회한 105

기독교의 복음 / 한국 여성의 아우성 /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 / 이 나라 유일의 여성 최고 학부 / 여성 지식인의 종교성 /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 화려한 승리의 길

5. 장관과 당수: 임영신의 자찬 143

아버지와 남자 형제들 / 한국을 구제하는 일 / 가정생활 이탈 / 여자국민당과 상공부 / 국회의원 선거 출마 / 직분과 자기 혐오

6. 연설가와 농촌운동가: 박인덕의 재기 171

가정에서 사회로 / 18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 / 개명과 남장 / 미국 가는 언니 / 청중의 환호 / 인간에 대한 강렬한 기록 / 영어와 일본어 / 칼날을 쥔 처지 / 정치범과 모범수 / 마지막 도전

7. 저격수와 의사醫師: 이화림의 증언 209

의과대학의 만학도 / 공부와 이동 / 춘실, 동해, 화림 / 중산대학의 독서회 / 조선의용대원의 재정비 교육 / 원로혁명가의 항변 / 일과 생명

8. 혁명가와 관료: 허정숙의 침묵 241

너는 누구인가? / 조선의 콜론타이 / 역사적인 죄악 폭로문 / 숙청의 설계자들 / 정치적 생명의 보호자 / 보편적인 모순

주 273 / 발표 지면 313 / 도판 출처 314
Author
장영은
문학연구자. 여성들이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자서전, 회고록, 일기, 편지, 기행문, 연설문, 소설, 대담 등 다양한 양식의 자기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2018)을 엮고,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2018),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2019)를 함께 썼으며,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2020), 『여성, 정치를 하다』(2021)를 썼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아시아 근대문학과 여성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일, 공부, 글쓰기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모아 널리 전하고자 한다.
문학연구자. 여성들이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자서전, 회고록, 일기, 편지, 기행문, 연설문, 소설, 대담 등 다양한 양식의 자기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2018)을 엮고,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2018),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2019)를 함께 썼으며,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2020), 『여성, 정치를 하다』(2021)를 썼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아시아 근대문학과 여성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일, 공부, 글쓰기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모아 널리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