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종의 사상적 근거, 바탕은 바로 ‘염화미소(拈花微笑)’라고 하는 이 4자에서 시작된다. 이 4자를 바탕으로 선(禪)의 우월성을 전개한 말이 '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하는 16자이다. 16자는 부처님의 마음, 선의 진수는 교(敎)나 경전, 언어문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언의 진리인 선에 있다고 선언했다. 이로부터 선교(禪敎)의 자웅(雌雄)이 시작되었다. 그 발원지는 염화미소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을 전수받은 마하가섭을 필두로, 중국 선종의 초조인 보리달마, 그리고 2조 혜가-3조 승찬-(......) 6조 혜능 등 당대에 유명한 선승, 깨달음을 이룬 선승들의 생애, 그리고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悟道機緣), 법문, 선문답 등을 기록한 책을 ‘전등사서(傳燈史書)’, ‘등록(燈錄)’, ‘등사(燈史)’라고 한다. 법등(法燈)을 전한 역사적(史) 사실을 기록한 책(書)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