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트리나는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봉을 장식한 거장으로 바하 이전의 음악가 중 최고의 명성과 함께 후대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그는 플랑드르악파의 전통적인 대위법 양식을 더욱 간소화, 호모포닉하게 화성화 함으로써 가사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승 발전시켰다. 100여곡의 미사곡과 200여곡의 모테트가 그의 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5,6성부 합창이고 4성부 합창은 드문 편이다. 이 곡은 곡의 규모가 작아 그의 작품 중 비교적 많은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가사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함축성과 운율은 전례음악으로서의 규범 안에서 고운 비단을 엮어 짜듯 섬세하고도 유려하며 팔레스트리나 음악의 진수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정선율에 의한 것이 아닌 자유스런 동기에 의한 것으로 4성부의 규모가 작은 성가대나 합창단도 노래 부르기 쉽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