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의 ‘장엄미사’는 1851년에 발표되어 런던에서 연주되었을 때 큰 인기를 얻었었는데 이를 계기로 그의 인생을 다시금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타오르게 만들었다. 이 미사곡은 구노의 첫 번째 종교적인 대작인 동시에, 구노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오페라 작곡가인 구노지만 대체로 마지막 7악장을 제외하고는 이 곡은 오페라의 화려하고 표면적인 극적 효과를 피하고 고전적인 자세와 경건한 신앙적 내면을 음의 색채와 감각적인 소리로 표현했다. 이 곡은 우아하고 여성적이며 경건하지만 부드럽다. 구성은 7곡으로 이루어졌는데, 미사 통상문을 그대로 따르고 있고 몇부분은 그레고리안 찬트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분에서는 감동적인 오페라 선율을 사용해서 극적인 효과를 고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