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프레드와 회색 거위 애너벨은 둘도 없는 친한 친구입니다. 둘은 함께 즐거운 여름을 지냈어요. 여름이 가고, 날씨가 추워지자 애너벨은 추위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회색 거위들은 추위를 많이 타서 남쪽으로 날아가 겨울을 지내야만 했어요. 긴긴 겨울 동안 프레드와 헤어져서 말이에요. 애너벨이 없는 곳에서 프레드는 폴라 할머니 집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했어요. 쌀쌀한 날에 잠시 난로 곁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었거든요! 여름 내내 프레드가 보고 싶었던 폴라 할머니는 프레드를 따뜻하게 반겨 주었어요.
서로 떨어져 있어도 프레드가 종종 애너벨을 생각하는 것처럼 애너벨도 종종 프레드를 생각했어요. 어느 날, 프레드는 왠지 몸이 이상했어요. 몸에 생긴 분홍빛 반점 때문에 애너벨이 자신을 싫어할까 걱정했어요. 그때, 애너벨도 마음이 편치 않았지요. 여러 달 동안 프레드와 떨어져 있다 보니 프레드가 다른 거위를 좋아하게 되진 않을까 걱정되었어요. 그러나 결국 몸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만은 함께한다는 걸 깨달았지요. 이제 눈이 녹고 봄이 오고 있어요. 프레드는 폴라 할머니의 정원에 앉아서 애너벨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둘은 다시 여름을 함께 지낼 거예요.
Author
레나 헤세,김현좌
독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예요. 독일과 스페인에서 디지털 및 인쇄 미디어,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주로 그림책과 어린이, 청소년 책을 작업하고 있어요. 주요 작품으로 『거위를 사랑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예요. 독일과 스페인에서 디지털 및 인쇄 미디어,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주로 그림책과 어린이, 청소년 책을 작업하고 있어요. 주요 작품으로 『거위를 사랑한 고양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