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는 고려 시대의 승려 일연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유사』 중 바다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의미를 풀어낸 책이다. 『삼국유사』의 번역서나 이야기 해설에 관련된 연구는 많다. 하지만 그 속의 의미들을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 풀어낸 연구는 드물다. 『삼국유사』 비교연구 전문가인 정천구 저자는 이 고전 속 바다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모아 독자들이 『삼국유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상 한반도의 역사를 바다와 떼놓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의미를 풀어내면서도 『삼국유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역사’와 ‘불교’라는 주제를 살려 책을 크게 ‘1부 역사와 바다’, ‘2부 불교와 바다’로 구성하였다. 그 속에서 독자가 꼭 건져내야 할 핵심은 바로 민중과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인문주의의 바다, 삼국유사
1부 역사와 바다
바다가 기른 영웅, 탈해
바다 건너 문화를 전한 연오랑세오녀
유교 이념에 묻힌 김제상의 부인
바다와 강을 빼앗겨 멸망한 백제
바다에 잠든 통일 외교의 영웅, 김인문
업보를 씻으려 바다에 누운 문무왕
조화와 공존의 가락, 만파식적
바다가 유혹한 수로부인
탐욕으로 무너진 장보고와 청해진
바다의 관용을 지닌 처용랑
망국의 여왕 그리고 바다의 영웅 거타지
해양 강국을 이룩한 김수로왕
2부 불교와 바다
이루지 못한 불국토의 꿈, 허황옥
철강과 철학의 조화, 황룡사장륙존상
바닷길을 지켜준 관음보살들
바다 건너온 부처님 사리와 불경
동해의 수호신이 된 관음보살과 두 고승
동해 물고기들의 성지가 된 만어산
고기잡이를 방해한 산속의 석탑
서쪽 유학(留學)의 길을 연 원광법사
후삼국의 서해와 보양 스님
천축으로 돌아간 승려들
법의 바다에서 나루가 된 자장율사
바다의 중생에게 계를 준 진표
서해에서 나라를 지킨 명랑법사
글을 마치면서
Author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중·일의 불교문학을 비교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국유사』와 동아시아의 불교문헌들을 비교문학, 비교철학, 종교문화사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연구하면서 일본 중세의 불교문헌들도 번역하고 있다.
오카쿠라 텐신의 저서 『차의 책』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3부작을 모두 번역했다. 그밖의 저서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 『맹자, 시대를 찌르다』 『한비자』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대학, 정치를 배우다』 등이 있고, 역서로 『밝은 마음을 비추는 보배로운 거울』 『원형석서』 『일본영이기』 『삼교지귀』 등이 있다.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중·일의 불교문학을 비교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국유사』와 동아시아의 불교문헌들을 비교문학, 비교철학, 종교문화사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연구하면서 일본 중세의 불교문헌들도 번역하고 있다.
오카쿠라 텐신의 저서 『차의 책』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3부작을 모두 번역했다. 그밖의 저서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 『맹자, 시대를 찌르다』 『한비자』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대학, 정치를 배우다』 등이 있고, 역서로 『밝은 마음을 비추는 보배로운 거울』 『원형석서』 『일본영이기』 『삼교지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