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봄날 새벽, 우주선 천마호를 타고 온 호세가 간월산 정상에 나타난다. 우주인들의 지령을 받은 그는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세 개의 열쇠를 구해 21일 만에 떠나야 한다.
호세의 열쇠 찾기 행로에는 수정마을에 사는 한별이를 비롯해 인디 가수이자 환경운동가인 곡두, 고택을 복원하는 데 모든 것을 건 재우, 금줄개구리 지킴이 지우 스님, 철학관 주인 부산댁, 비단벌레 지킴이 손씨가 함께한다.
손씨가 발견한 수로를 통해 동해 수중왕릉으로 들어간 호세와 한별이는 해룡이 된 문무왕을 만나고 옥룡 목걸이를 얻는다. 이어서 호세는 참새와 여왕개미들의 공조 작전으로 천전리 각석 절벽 밑에 있는, 공룡 화석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마침내 구형왕릉에서 지우 스님과 부산댁이 구해온 운석을 건네받는 것으로 세 개의 열쇠 찾기 임무를 완수한다.
한편, 역할을 완수한 호세는 날이 어두워지자 천마호를 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는데….
『케플러가 만난 지구』는 신라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흐름 속에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메시지를 곳곳에 심은 장편소설이자, 산문집과 소설집을 주로 펴낸 70대 여성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첫 SF 소설이다.
Contents
1 외계에서 온 아이 │ 2 천년 왕국 │ 3 첫 경험 │ 4 대책 회의 │ 5 인연 │ 6 가족 │ 7 왕과 노는 남자 │ 8 회상 │ 9 운석 │ 10 만남 1 │ 11 천전리 각석 │ 12 합방 │ 13 순정 │ 14 독백 │ 15 초록 평화 │ 16 비단벌레 │ 17 승리자 │ 18 변명 │ 19 리앙쿠르 대왕 │ 20 열쇠 │ 21 만남 2 │ 22 해룡 │ 23 궁금증 │ 24 수용 │ 25 해후 │ 26 누명 │ 27 발각 │ 28 숨은 지배자 │ 29 마지막 질주 │ 30 바다소 │ 31 적응 │ 32 승천 │ 33 기적 │ 34 약속 │ 작가의 말
Author
고금란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1994년 계간지 《문단》 겨울호에 단편소설 『포구사람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농민신문에 농촌 소설 『그들의 행진』이 당선되었다. 1995년 첫 창작집 『바다표범은 왜 시추선으로 올라갔는가』를 출간한 뒤로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오래된 불씨』 등의 소설집을 내놓았다. 산문집으로는 『그대 힘겨운가요 오늘이』 『맨땅에 헤딩하기』가 있다. 2011년 『소 키우는 여자』로 제16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고, 2018부터 3년간 부산소설가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1994년 계간지 《문단》 겨울호에 단편소설 『포구사람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농민신문에 농촌 소설 『그들의 행진』이 당선되었다. 1995년 첫 창작집 『바다표범은 왜 시추선으로 올라갔는가』를 출간한 뒤로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오래된 불씨』 등의 소설집을 내놓았다. 산문집으로는 『그대 힘겨운가요 오늘이』 『맨땅에 헤딩하기』가 있다. 2011년 『소 키우는 여자』로 제16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고, 2018부터 3년간 부산소설가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