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작가, 전혜원 기자 강력추천!
정지우 작가와 ‘쓰는 사람들’이 완성한 첫 번째 프로젝트
우리 사회의 '청년'은 누구인가?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최근 청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2030’의 정치 참여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분석되며 선거 결과에 주요한 지표로 작용하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다양한 청년 정책이 제안·개발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공정에 민감하며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청년’은 그렇게 우리 사회에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한 번쯤 질문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지시하는, 호명하는 ‘청년’이란 도대체 누구일까? MZ세대, 2030, 이대남, 이대녀, 90년대생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회와 미디어가 그려내는 '청년'의 모습은 사실 아주 한정적이다. KBS [질문하는 기자들Q]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언론이 소비하는 청년'의 70% 이상은 서울에 살고 있고, 인터뷰 등에 등장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거나 직장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드넓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라는 한정된 이미지 밖 '청년'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삶은 과연 정치권과 미디어가 대변하는 '청년의 삶'에 포함되어 있을까? 청년을 세대와 사회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거대 담론은 늘어가지만, 그 사이에서 청년 개개인의 목소리는 오히려 작아져만 간다.
『세상의 모든 청년』은 학교 밖 청소년,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청년 등 기존 청년 담론이 포섭하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미디어와 정치권이 주목하지 않았거나, 다루더라도 좀처럼 ‘청년’으로 묶지 않고 슬그머니 제외되던 사람들이다. 저자들은 서로 다른 세대와 입장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쉽게 연민하지 않고,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커다랗고 복잡하며 모순과 허점이 많은 세상, 그 안에서 겪는 타인의 슬픔 앞에서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 자신의 말에 의미와 책임을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도움을 입에 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자신의 길을 혼자서 묵묵히 간, 삶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쌓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동정해서는 안 된다. 그건 옳지 않을뿐더러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다. - 117p
Contents
Prologue
Chapter 1 - 미래로 향하는 길, 청춘과 난춘
-자퇴의 색깔
-학교 밖으로, 사회 안으로 가는 길
-유예된 자들의 봄
-윤지를 보내며
-청년예술가 임병수 형
Chapter 2 - 보이지 않는 존재, 보호종료아동
-열여덟 어른에게 필요한 어른
-우리에겐 더 많은 ‘사회적 증거’가 필요하다
-보호종료아동 출신 바이올린니스트 A의 경우
-그곳은 도시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Chapter 3 - 우리가 우리일 수 있게
-서른 살 그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목숨 정도는 걸고 삶을 헤쳐나가는 서른 살 ‘은희’ 이야기
-더 큰 아픔
-어느 날 갑자기
-배리어프리가 일상인 사회
-너는 내가 되고, 나도 네가 되어
Epilogue
Author
쓰는 사람들,김지우
말해져야만 한다고 믿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사람들. 정지우 작가를 중심으로 <세상의 모든 청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르포 전문 작가도 아니고 언론사 소속 기자도 아니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차를 몰고, 뚜벅뚜벅 걸어 청년들을 만났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깊이 교감하면서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믿는 지점을 적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말해져야만 한다고 믿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사람들. 정지우 작가를 중심으로 <세상의 모든 청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르포 전문 작가도 아니고 언론사 소속 기자도 아니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차를 몰고, 뚜벅뚜벅 걸어 청년들을 만났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깊이 교감하면서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믿는 지점을 적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