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큰글씨책)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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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2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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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4/28
Pages/Weight/Size 210*297*20mm
ISBN 9791168260344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고기라는 꼬리표를 끊고 자유로운 동물로서 다가온
한반도 최초의 돼지 ‘새벽이’ 이야기
“아니야, 괜찮아. 우리는 너를 구조하려는 거야.“


2019년 7월 경기 화성시의 어느 돼지 농장에서 아기돼지 한 명(命)이 태어났다. 동물권 단체 직접행동DxE(Direct Action Everywhere)는 오물과 쓰레기, 악취로 가득한 분만사에서 그 아기돼지를 구출했고, 이후 ‘새벽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줬다.

새벽이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 역시 투쟁 그 자체였다. 새벽이를 간신히 구출했지만 그가 살아갈 사회가 달라진 건 아니었다. 그가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괜찮다고 생각한 땅 옆에는 어김없이 돼지농장이 있었다. 곳곳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새벽이’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초록 울타리로 둘러싼 100평 남짓한 땅에 ‘새벽이생추어리’가 만들어졌다.

세상은 새벽이를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갈매기살과 같은 ‘고깃덩어리’로 조각낸다. 새벽이를 부위별로 조각내어 살점의 위치 그리고 식감에 따라 분류한다. 이 책은 사회가 조각낸 동물의 존재를 이어 붙여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보여주고 이야기한다. 동물권에 대한 담론이 뜨겁게 나오고 있는 요즘, ‘고기’가 될 운명을 부수고 새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새벽이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동물권의 최전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가 가두어두고 경멸하는 동물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빼앗은 것인지, 무엇을 잃은 것인지, 이 책은 애써 외면해왔던 진실을 들춰내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Contents
들어가며 -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아무도 해방될 수 없다

찐 감자와 바나나를 좋아하는 새벽이
사랑하는 새벽이
새벽이의 엄청난 송곳니
새벽이의 분홍빛
새벽이가 먹는 음식을 먹어
세상과 새벽이의 변화하는 관계

왜 생추어리인가?
생추어리 설립투쟁사 1 난민 새벽이, 빼앗긴 들을 점거하다
생추어리 설립투쟁사 2 ‘어차피 돼지가 살 곳 아니냐’는 말
생추어리 설립투쟁사 3 내몰린 운동에는 합리성이 없다
‘봉사’가 아닌, 삶의 위치를 옮기는 저항
돈(money)이 아닌 돈(pig)과 함께 살아가기
평범한 돼지 새벽이의 하루

우리의 철창을 넘어
새벽이가 온 곳
도살장 앞 또 다른 새벽이들
내가 저주하던 나의 모습 그대로
우리의 철창을 넘어
OPEN RESCUE, 공개구조
새벽이가 사는 세상
곱창 속의 감자

동물해방의 새벽
동물해방의 새벽을 알리며 나타난 이들
우리는 진정 새벽이를 인정하는가
노을이를 기억한다는 것은
학살의 한복판에서 치른 별이의 장례식
다른 인간의 슬픔으로 시작한 동물해방 운동
도살장 앞 명령, “가만히 있으라”
이미 일어나버린 동물해방

부록 - 왜 ‘DxE (Direct Action Everywhere), 어디서나 직접행동’인가?
Author
향기,은영,섬나리
전 지구적인 동물해방 풀뿌리 네트워크 직접행동DxE(Direct Action Everywhere) 활동가. 각자 따로 견뎌오던 삶의 행적이 동물해방이라는 대의 아래 연결되었다. 방해시위, 공개구조, 도살장 락다운 등의 액션으로 한국 동물권 시민불복종 운동에 불을 붙였다. 농장, 도살장, 법정 그리고 식당의 선을 맹렬히 비폭력적으로 넘나들며 동물권에 대한 담론을 끌어올렸다. 모든 동물이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즉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동물해방 운동을 위한 공동체를 짓고, 동물권리장전이 포함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한 세대 안에 동물해방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전 지구적인 동물해방 풀뿌리 네트워크 직접행동DxE(Direct Action Everywhere) 활동가. 각자 따로 견뎌오던 삶의 행적이 동물해방이라는 대의 아래 연결되었다. 방해시위, 공개구조, 도살장 락다운 등의 액션으로 한국 동물권 시민불복종 운동에 불을 붙였다. 농장, 도살장, 법정 그리고 식당의 선을 맹렬히 비폭력적으로 넘나들며 동물권에 대한 담론을 끌어올렸다. 모든 동물이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즉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동물해방 운동을 위한 공동체를 짓고, 동물권리장전이 포함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한 세대 안에 동물해방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