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생존을 위해 진화를 택한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 생물들과 인류의 미래
$21.28
SKU
9791168126473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12/9 - Fri 12/1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12/4 - Fri 12/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3/06/21
Pages/Weight/Size 140*210*13mm
ISBN 9791168126473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생태학 교과서를 내다 버려야 할 상황”
바로, 지금, 지구 생물의 85퍼센트가 변화 중!
익숙한 걱정과 방향 잃은 두려움 넘어
생명 깊이 내재된 ‘가소성’에 주목한
새로운 관점의 기후변화 이야기


자연사 저술 분야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존 버로스 메달 수상자인 소어 핸슨은 ‘보전생물학자’다. 보전생물학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리를 목표로 하는 학문으로, 최근의 가장 긴급한 화두는 당연히 기후변화다. 연일 치솟는 기온이 생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절체절명의 순간을 기록한 핸슨의 책에서 느껴지는 것은 걱정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호기심이다. 일반적인 우려와 다르게, 실제 자연에서 수많은 동식물은 순순히 멸종의 문턱을 넘는 대신 적응하고자 분투하며 진화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저자는 북미의 숲과 사막, 남미의 우림, 태평양과 대서양 곳곳의 해안가, 북극의 빙해에서 동식물 연구에 매진 중인 동료 학자들의 입을 빌려 그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가령 카리브해의 아놀도마뱀은 빈번해지고 강력해지는 허리케인에서 살아남고자 앞다리는 길게, 뒷다리는 짧게, 발가락 패드는 크게 진화했다. 그럼으로써 나뭇가지를 붙잡고 깃발처럼 나부끼며 강풍을 흘려 보낼 수 있게 되었다(173~179쪽). 이러한 형질 변화는 놀랍게도 단 한두 세대 만에 이뤄졌으니, 저자의 소감은 간명하다.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를 기대하라.”

책은 아놀도마뱀 외에도 훔볼트오징어부터 흑가문비나무까지 총 22종의 “실제로 벌어진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 생존 전문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가소성(plasticity)’이다. “유전자 코드에 장착”된 유연한 적응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생태계 전체를 새롭게 조직하고 있는 것. 이처럼 기후변화는 “광범위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기회로도 작용”하는바, 저자는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생태계의 작동 방식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인간 또한 나름의 가소성을 발휘해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갈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Contents
저자의 말
들어가는 말│이미 현실이 된 세계

1부 기후변화의 주범 The Culprits

1장 변치 않는 것은 없다
이번 세기가 끝날 무렵│고대에도 현대에도 세계는 변화한다│멸종의 발견│갑자기, 광범위한, 대량의│인간이라는 결정적 변수│3000년어치 30년

2장 독기 어린 공기
맥주와 탄산수│피클과 온난화의 관계│더위에 허덕이는 미생물

2부 위기 The Challenges

3장 어긋난 타이밍
생물계절학자가 된 소로│기후변화는 관계를 바꾼다│어긋난 타이밍, 반응하지 않는 생물│세상에서 가장 독한 관계│벌을 잃은 꽃

4장 버거운 온도
도마뱀은 그늘 아래에서 짝짓기하지 않는다│열 스트레스가 일으킨 전염병│돌고 돌아 핵심종으로│기후변화의 희생자이자 수혜자

5장 뜻밖의 동거인
1440킬로미터의 의미│예언된 기괴한 숙명│로켓 공학보다 복잡한 산림학│망가진 안전장치와 폭주하는 시스템│“놀랄 준비를 하라”

6장 생활필수품
0.39도가 바꾼 새들의 고도│멸종의 에스컬레이터│줄어드는 생활필수품│껍데기를 지켜라│세상에서 가장 작은 벽돌공

3부 반응 The Responses

7장 이주: 나무가 발을 떼다
암시된 진리│지구 생물의 85퍼센트가 이주 중│빠른 더하기, 더 빠른 빼기│맥베스를 떨게 한 나무 군대│북, 또는 서로 진로를 돌려라│날아가는 나무들

8장 적응: 플라스틱 오징어의 탄생
사실 곰은 연어를 좋아하지 않을지도│곰의 입맛이 바꾼 세계│늘어나고 구부러지는 가소성│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변화할 뿐이다│수온 변화와 나비고기의 마음│진화적 줄타기

9장 진화: 선택부터 변이까지
낙엽 청소기가 밝힌 도마뱀 진화의 비밀│DNA와 공격성, 깃털, 비행근, 부리│수수해진 매력, 축소된 선택│낚시터 연구소│송어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0장 피난: 길 잃은 종들의 안식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냉기│멸종하는 종들의 피난처, 레퓨지아│메이플 시럽 사업가들의 분산투자│변덕스러운 기후 역사의 산증인│팝콘 바닷말의 차가운 핫스폿│일부는 살아남고 대부분은 사라졌다

4부 결과 The Results

11장 한계를 초월하다
현대 생물학의 기본 도구│가장 널리 인용된 가장 짧은 논문│기후변화를 연구한 적 없는 기후학자│데이터, 더 많은 데이터│인공지능이 예측한 새들의 여행│그리워하지만 애통해하지 않는 마음│현실에 만들어진 가짜 봄

12장 깜짝 쇼
전혀 다른 미래│예상 밖의 기회│비선형의 세계와 가소성│조슈아나무와 숲쥐 그리고 부동산│똥에서 찾은 실마리│혼돈은 계속된다

13장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식물은 어디에나 있다│여섯 번째 대멸종│시간 여행의 오차 범위│더는 버틸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빙하코어에서 역사책으로│극단의 시대, 생존의 비밀

결론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특파원이 된 생물학자

용어 설명

참고문헌
찾아보기
Author
소어 핸슨,조은영
태평양에 접한 미국의 퍼시픽노스웨스트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네 살 때 처음 연어를 잡았고, 여름철이면 애벌레와 올챙이부터 가터뱀, 소라게, 청개구리까지 여러 동물과 시간을 보냈다. 자연을 향한 이러한 애정은 그를 자연스레 생물학자의 길로 이끌었다. 레드랜드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버몬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아이다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전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알멘드로나무와 방울금강앵무의 관계를, 탄자니아에서는 쥐 떼의 새 둥지 습격과 아프리카독수리의 먹이 활동을 연구했다. 우간다에서는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함께 산악고릴라 프로그램을 설립했고, 알래스카에서는 미국산림청의 불곰 프로그램을 관리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자연을 누비며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창한 숲The Impenetrable Forest』 『깃털』 『씨앗의 승리』 『벌의 사생활』 그리고 기후변화 생물학의 최전선을 탐험한 이 책을 썼다. 그 경이로운 이야기들은 존 버로스 메달, 파이베타카파 과학도서상, AAAS/스바루 SB&F 상, 퍼시픽노스웨스트 북어워드 상 등을 받았고,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언어로 옮겨졌다. 그 외 『월스트리트 저널』부터 『가디언』까지 유수의 매체에 자연과 인간 세계의 만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태평양에 접한 미국의 퍼시픽노스웨스트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네 살 때 처음 연어를 잡았고, 여름철이면 애벌레와 올챙이부터 가터뱀, 소라게, 청개구리까지 여러 동물과 시간을 보냈다. 자연을 향한 이러한 애정은 그를 자연스레 생물학자의 길로 이끌었다. 레드랜드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버몬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아이다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전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알멘드로나무와 방울금강앵무의 관계를, 탄자니아에서는 쥐 떼의 새 둥지 습격과 아프리카독수리의 먹이 활동을 연구했다. 우간다에서는 미국의 평화봉사단과 함께 산악고릴라 프로그램을 설립했고, 알래스카에서는 미국산림청의 불곰 프로그램을 관리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자연을 누비며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창한 숲The Impenetrable Forest』 『깃털』 『씨앗의 승리』 『벌의 사생활』 그리고 기후변화 생물학의 최전선을 탐험한 이 책을 썼다. 그 경이로운 이야기들은 존 버로스 메달, 파이베타카파 과학도서상, AAAS/스바루 SB&F 상, 퍼시픽노스웨스트 북어워드 상 등을 받았고,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언어로 옮겨졌다. 그 외 『월스트리트 저널』부터 『가디언』까지 유수의 매체에 자연과 인간 세계의 만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