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불러보았다 (큰글자도서)

짱깨부터 똥남아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인종차별과 멸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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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10
Pages/Weight/Size 176*273*20mm
ISBN 9791168125155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없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는 것”
인권의 마지막 사각지대를 밝히는 ‘인종감수성’의 시도


‘흑형’, ‘짱깨’, ‘튀기’, ‘똥남아’, 개슬람’… 이 ‘보통’의 말들을 실마리 삼아, 어느새 인종주의자가 되어버린 ‘선량한‘ 한국인의 모습을 비추는 책. 개화기부터 K의 시대까지 150년의 근현대사를 지나며 오래도록 축적된 혐오와 차별의 증거로서, 누구나 한 번은 불러보았을, 또 들어보았을 수많은 멸칭의 행간을 살핀다.
Contents
추천의 글
K의 시대에 드리운 ‘K-인종주의’의 그림자_박노자
바로 지금 여기의 인종차별 문제_홍성수
설명할 수 없는 당신을 위해_우춘희

들어가며_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1부 인종에 갇힌 역사

1장 개화기: 인종이라는 신문물
인종주의의 교과서가 된 신문│미국을 찬양하라│흑인보다는 낫지만, 백인보다는 모자란│서구라는 보편 문명│한국인이라서 죄송합니다│인종 개념의 위계화와 사회진화론│하나님의 뜻을 따라 동포 일본을 본받자

2장 일제강점기: 열등감이 빚어낸 ‘우리’ 민족
역사의 심연│망국의 학생들에게 각인되는 열등감│과학으로 ‘증명’된 열등한 피│민족 개조와 인종 전쟁│민족주의의 등장│황색 식민지에 가득한 배제의 논리

3장 한국전쟁기: 피만큼 중요한 반공과 숭미
반공주의로 날을 세운 공격성│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하나의 대통령│“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친미를 넘어 숭미로

4장 경제성장기: 경제력으로 가른 인종의 귀천
우리‘만’ 잘살아보세│“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발전주의와 가족주의의 결합

5장 세계화 시대: 무한경쟁과 타자 혐오
한민족의 생존을 도모하라│불안한 삶이 낳은 타자 혐오│군부독재 시대와 민주화 시대의 공통점

6장 ‘K’의 시대: ‘멋진’ 한국인의 그림자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한국 찬양과 타국 폄훼

2부 멸칭의 행간: 피부색, 민족, 경제력, 종교

1장 노란 피부 하얀 가면
백색 신화│Colours Maketh Man?│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그들도 안다

2장 ‘흑형’: 개인을 집단으로 뭉뚱그리는 반흑인성
지배당한 자의 흑인 혐오│‘흑형’에 대한 고찰│한국인의 조건│수많은 피부색

3장 ‘짱깨’: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화교
비슷해서 더 싫다│당신은 몰랐던 화교의 역사│국가 주도의 차별│조선족이라는 이유

4장 ‘튀기’: 혼혈인 배제로 쌓은 한민족 신화
“밑바닥 인생 중에서도 최고 밑바닥”│아버지의 나라를 찾아서│환대의 조건, 금의환향│다문화 없는 다문화 사회│‘튀기’부터 ‘순종’까지│피 한 방울 법칙│거부감과 우월감 사이

5장 ‘똥남아’: 이주노동자 차별은 죽음을 낳는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아시아인 혐오│우리도 “돈 벌러 간다”│비닐하우스에서 사람이 죽는다│인종주의를 조장하는 언론 매체

6장 ‘개슬람’: 무슬림을 향한 자동화된 혐오
이유 없는 혐오│혐오의 회로판│난민인가 무슬림인가

나가며_한국식 인종주의 그 후
공론장에서 대면하는 인종주의│더 알면 더 함께할 수 있다│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새로운 ‘민족’의 탄생을 꿈꾸며


참고문헌
Author
정회옥
다양성이 화두가 된 시대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지나며 수많은 ‘이유’와 ‘맥락’에서 소수자가 만들어지고 낙인찍히는 과정이 되풀이되었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는 왜 뿌리 뽑히지 않는지 의문을 떨칠 수 없었고, 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연구하며 그것이 오랜 역사의 산물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에게도 차별과 혐오의 소사(小史)가 있다. 어린 시절 짓궂은 친구들에게 ‘깜순이’, ‘시커먼스’ 등의 별명으로 불렸던 일이다. 그럴 때면 부모님께 나를 왜 이리 까맣게 낳았냐고 대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의 나와 내 친구들은 우리 사회의 ‘친백인성’과 ‘반흑인성’을 그 조그마한 머리와 마음에 이미 체화했던 듯싶다. 이 책이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불러보았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을 그 멸칭들의 행간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화석처럼 굳어진 차별과 혐오의 역사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소수자 정치론’ 등을 강의하며 청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인권, 차별, 통합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관련한 주제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를 비롯해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경실련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한국정당학회 이사,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연구편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 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서울특별시 자치구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KBS 공약검증 자문단, 한국정치학회 이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다양성이 화두가 된 시대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지나며 수많은 ‘이유’와 ‘맥락’에서 소수자가 만들어지고 낙인찍히는 과정이 되풀이되었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는 왜 뿌리 뽑히지 않는지 의문을 떨칠 수 없었고, 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연구하며 그것이 오랜 역사의 산물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에게도 차별과 혐오의 소사(小史)가 있다. 어린 시절 짓궂은 친구들에게 ‘깜순이’, ‘시커먼스’ 등의 별명으로 불렸던 일이다. 그럴 때면 부모님께 나를 왜 이리 까맣게 낳았냐고 대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의 나와 내 친구들은 우리 사회의 ‘친백인성’과 ‘반흑인성’을 그 조그마한 머리와 마음에 이미 체화했던 듯싶다. 이 책이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불러보았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을 그 멸칭들의 행간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화석처럼 굳어진 차별과 혐오의 역사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소수자 정치론’ 등을 강의하며 청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인권, 차별, 통합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관련한 주제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를 비롯해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경실련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한국정당학회 이사,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연구편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 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서울특별시 자치구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KBS 공약검증 자문단, 한국정치학회 이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