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 왔을까
사라져 버린 아이들에 대한 한 인류학자의 추적!
꾸준히 나오는 뉴스 중 하나가 저출생 관련된 것이다. 정부는 ‘인구 비상사태’라는 선포까지 해 가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저출생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태어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 아닐까.
태어날 아이들만큼 중요한
태어난 아이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여전히 세계 1위다. 이런 죽음 한쪽에서는 여러 다른 이유로 또 사라져 가는 아이들이 있다.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는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거나 방치되거나 입양된 아이들을 추적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책은 크게 살해, 유기, 방임, 입양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카테고리는 국가와 사회가 아이들을 사라지게 만든 원인들이다. 저자 권희정은 오랫동안 미혼, 가족, 아동의 이산 등의 주제에 천착해 온 인류학자다. 과거 신문을 비롯한 국내외 관련 자료와 실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살해, 유기, 방임, 입양의 원인과 배경을 파헤친다.
Contents
1장. 살해
새끼를 죽이는 암컷들
“제가 달리 뭘 할 수 있었겠어요 ”
환대받지 못한 아이들
+ 더 읽기: 모계 사회 체험기
2장. 유기
루소의 아이들
유기 영아 박물관
고아 기차
보호출산제
3장. 방임
보호 종료 청년들
국가는 어떤 보호자였나
청년 A(3년 차): “아직은 괜찮아요”
청년 B(1년 2개월 차): “아이들한테 약 먹이지 마세요!”
청년 C(5년 차): 내겐 너무 어려운 사회
요즘의 보육원 아이들
청년 D(1년 차): “공허함은 아직도 있죠”
부모 있는 고아, 조민호
4장. 입양
‘수출’된 아이들
입양기관은 왜 부모를 찾지 않았나
낯선 나라에서
무국적자
나를 알권리는 기본권
목소리 내기 시작한 국내 입양인들
+ 더 읽기: 자살률 높은 입양인들
후기
Author
권희정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인류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가족과 젠더에 관심을 갖고 이혼에 대해 연구하던 중 한국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양육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한 리차드 보아스 박사를 만난다. 2008년부터 그가 설립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사무국장으로 약 5년간 활동했다. 이후 전혀 알지 못했던 미혼모 문제와 마주하며 문제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에 있음을 깨닫고 미혼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제도와 담론, 그리고 미혼모 당사자의 행위성을 분석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2019년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로 출간되었다. 현재 일반인 대상 구술채록 교육을 하고 있으며, 1인 출판사 안토니아스를 설립하고 미혼모 이야기 수집, 관련 서적 번역 및 출판을 통해 미혼 모성 억압의 역사성을 밝히고, 미혼모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 즉 낙인 또는 구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식과 담론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인류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가족과 젠더에 관심을 갖고 이혼에 대해 연구하던 중 한국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양육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한 리차드 보아스 박사를 만난다. 2008년부터 그가 설립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사무국장으로 약 5년간 활동했다. 이후 전혀 알지 못했던 미혼모 문제와 마주하며 문제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에 있음을 깨닫고 미혼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제도와 담론, 그리고 미혼모 당사자의 행위성을 분석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2019년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로 출간되었다. 현재 일반인 대상 구술채록 교육을 하고 있으며, 1인 출판사 안토니아스를 설립하고 미혼모 이야기 수집, 관련 서적 번역 및 출판을 통해 미혼 모성 억압의 역사성을 밝히고, 미혼모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 즉 낙인 또는 구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식과 담론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