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관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탈맥락의 위험에서
인간은 관계의 주체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대 사회의 소통형 AI 기술은 단방향 형태이든 쌍방향 형태이든, 모두 공감의 문제에서 비롯한다. 키오스크의 등장은 ‘감정노동자’의 상처를 덜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 중요한 하나의 요인이었고, 소셜 로봇 역시 소외된 사람의 외로움을 덜기 위한 도구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대화는 협의와 조율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발전적 관계와 맥락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인간의 대화와 달리 AI나 로봇을 통한 대화는 화자나 청자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고, 상호 맥락을 형성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AI나 로봇과의 대화에서 위로나 위안을 얻는 이유는 대화를 조율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AI나 로봇과의 대화에서는 느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현재까지의 기술을 매개한, 또는 기술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적 특성을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을 매개로 한 인간 사이의 소통과 관계, 인간과 기계 사이의 소통과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인공지능 시대 인간관계의 탈맥락화 위험에서 어떻게 우리 자신을 지켜 나가야 하는지 탐색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이 시대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낼 새로운 관계를 더 건강하게 할 리터러시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관계
1장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인간관계
1. 관계 문맹: AI 시대의 ‘관계 문명인’
2. 웹 2.0 시대와 웹 3.0 시대의 AI
2장 기술을 매개로 한 인간 사이의 소통과 관계
1.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정의와 특징
(2) 소셜 네트워크와 감정
(3)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계
2. 화상 회의 플랫폼
(1) 화상 회의 플랫폼의 정의와 특징
(2) 화상 회의 플랫폼과 감정
(3) 화상 회의 플랫폼과 관계
3. 메타버스
(1) 메타버스의 정의와 특징
(2) 메타버스와 감정
(3) 메타버스와 관계
4. 통번역 기술의 발달과 문화 간 접촉
(1) AI 통번역 기술의 발달
(2) 문화 간 접촉과 통번역의 순기능
(3) 인공지능 통번역의 확산과 문화 간 접촉 양상의 변화
3장 인간과 기계 사이의 소통과 관계
1. 스마트 인공물
(1) 스마트 인공물의 정의와 특징
(2) 스마트 인공물과 인간의 상호작용
(3) 스마트 인공물에 대한 감정
(4) 스마트 인공물의 사회적 의미와 관계
2. 대화형 챗봇
(1) 대화형 챗봇의 정의와 특징
(2) 대화형 챗봇의 이용과 인간의 감정
(3) 대화형 챗봇과 인간의 관계
3. 소셜 로봇
(1) 소셜 로봇의 정의와 특징
(2) 소셜 로봇과 이용자 간의 감정
(3) 소셜 로봇과 언어, 그리고 관계
4장 질문 되돌리기: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관계
1. 인공지능 시대 인간관계의 탈맥락화
참고문헌
Author
이찬규,이유미,문혜진,박소영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인공 지능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학 부총장 및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심의회 국어 정책 분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이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인공 지능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학 부총장 및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심의회 국어 정책 분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이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