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현대사를 주도해온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년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자기 해방의 스토리텔링부터 성장 마인드셋까지
품위 있는 나이 듦을 위한 ‘전환의 기술’
사회학자 김찬호가 삶의 전환점(60세!)을 지나면서 펴낸 첫 노년 에세이. 인간의 생애 경로와 나이 듦에 대한 수많은 강연과 글쓰기를 해온 저자가, 그간의 앎과 베이비부머 세대 당사자로서의 삶을 농축해 마흔 개의 단어로 풀어냈다. 스토리텔링, 눈물, 망상, 응시, 줏대, 경청, 탐구, 복지, 유산, 후회….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인생 후반전을 지켜주는 열쇳말들이다.
베이비부머는 누구인가. 이들은 전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즈음에 태어나 보릿고개의 끝자락을 맛보면서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시기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통과했다. 기성세대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자기들만의 정체성을 1970년대 청바지와 통기타의 대중문화로 구현했으며, 1980년대에는 젊은이의 저항의식과 패기로 민주화를 이뤄냈고 정치적 실세가 되었다. 독재정권의 탄압을 받았지만 번영의 결실을 가장 많이 누렸고, 그 절정기에 IMF 금융위기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일부는 정보화와 벤처 열풍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어떤 삶의 자리에 놓여 있는가. 다가오는 미래는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현역에서 물러나 노년층으로 편입되어가는 단계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상 초유의 스피드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수명은 자꾸만 길어지는데, 그 ‘여생(?)’에 대한 밑그림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참고할 만한 모델도 마땅치 않다. 윗세대와 차별화된 문화를 누리며 청년기를 보냈듯이 노년기에 들어서면서도 전인미답의 길찾기를 해나가야 할 처지다. 현대사의 큰 변화를 주도해온 베이비부머는 과연 노년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Contents
생애의 경로, 마음의 미로
파국 인간의 바닥이 드러날 때
하산 바로 지금 여기가 봉우리
정정함 은은한 정기로 세워진 기품
전환 변곡점을 통과하는 기술
눈물 상처에게 말 걸기
스토리텔링 자기 해방의 서사
연민 고통을 감싸 안는 너그러움
자기를 돌보며, 서로를 보살피며
응시 나는 당신을 봅니다
공동체 재난을 다스리는 터전
경로 늙음을 경외한다는 것
혐로 노년의 위엄을 세우려면
복지 영혼의 궁극적 회복
손님 감사와 환대의 마음자리
자존 타인을 존중하는 원천
완고함이 아니라 견고함으로
망상 힘에 대한 강박과 집착
고백 과시와 허세를 내려놓는 자리
지피지기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멈춤 파멸에 이르기 전에
줏대 껍데기를 벗으려면
이순 귀를 밝고 부드럽게
경청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지성이 깃드는 삶
교학상장 후배에게 배운다
쓴소리 도전받는 즐거움
탐구 인생 문해력을 위하여
책 서재를 떠나보내며
유산 무엇을 물려주고 싶은가
독서 건강 수명을 좌우하는 습관
도서관 새로운 학연이 맺어지는 공간으로
생존에서 생성으로
육아 손주는 누구인가
성숙 어른 자아를 찾아서
보람 살아 있음의 증거
선배 후대를 보살피며 나를 돌보기
시간 망년 왕년 송년
후회 짧고, 정확하게
상실 말년의 은총으로 빛나도록
죽음, 삶을 깨닫는 화두
유병장수 이제는 죽음을 공부해야 할 때
연명 병원에만 맡겨두어도 괜찮은가
존엄 고독사와 무연사에 대하여
마을 품위 있는 웰다잉의 사회적 토대
우선순위 오늘 죽음을 살아가기
Author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사회학을 전공했고 일본의 마을 만들기를 현장 연구하여 박사논문을 썼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부센터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교육센터 마음의씨앗 부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멸감』 『눌변』 『생애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돈의 인문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작은 인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공역), 『학교와 계급 재생산』(공역) 등이 있다.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사회학을 전공했고 일본의 마을 만들기를 현장 연구하여 박사논문을 썼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부센터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교육센터 마음의씨앗 부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멸감』 『눌변』 『생애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돈의 인문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작은 인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공역), 『학교와 계급 재생산』(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