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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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8/18
Pages/Weight/Size 190*295*30mm
ISBN 9791168015517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책 좋아하는 당신과 나누고픈
열 가지 독서담

열 가지 ‘읽는다’에 맞춰 책과 읽기에 관한 수다를 풀었다. 헌책방 주인장이 자기 돈 주고 구입한 책 50권과 함께 현실적인 책 읽기 방법을 만나보자. 읽지 않는 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원더랜드에서 열리는 독서 티파티에 당신을 초대한다.
Contents
시작하는 글

1. 사람을 읽는다
한 걸음 떨어져 있다는 유일한 단서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제 계획이 실현될 것 같습니까?
자신의 깊은 수렁 바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야말로 한칼에 상대를 죽이는 작가
[붙임] 《방망이는 알고 있다》

2. 재미로 읽는다
모험이나 불행은 결코 자잘한 일로 시작되는 법이 없으니까
작가가 독자에게 속임수를 썼다는 말인가?
하나의 문장은 언제나 다음 문장을 부른다
조그만 세계를 통해 넓은 곳을 엿보려는 독자라면
하지만 세상은 굴러가고 그들도 굴러간다
[붙임] 《노란 손수건》

3. 빠르게 읽는다
게다가, 책도 없다면, 거기는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사실 나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
“나는 지금 사하라를 바꾸고 있어.”
무언가를 잃기 위해선 먼저 찾아야 한다
자기 나름의 고결한 방식으로
[붙임] 《타오르는 푸른나무》

4. 느리게 읽는다
책상에서 몇 시간 떨어져 있는 동안
이미 일어났다고 알려진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보다 신비롭다
모든 사람이 이런 모자를 쓰고 있다
물어볼 가치가 있는 의문스러운 것
같은 것의 반복, 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것의 반복
[붙임] 《대부》

5. 걸으며 읽는다
나머지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서서히 얽히고설키고 뒤죽박죽이 된 이 느낌
밤나무의 뒤엉킨 뿌리에서
나는 그런대로 잘해 나가고 있다
온몸으로 미칠 듯이 생생하게 예감하는 바 그대로
[붙임] 《지나가는 길에》

6. 번역을 읽는다
말은 의미를 두지 않고 문장을 만든다
인생에는 참으로 신기한 일이 많더라고
시선은 인간의 찌꺼기이다
꼭 번역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온갖 종류의 다양성을 위한 여지
[붙임] 《아가리》

7. 무작정 읽는다
내가 한층 빨리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랴?
나는 이 책을 멀리 보고 있다
모든 숨겨진 영혼의 보석들이 드러나는 순간
세계를 읽어 낼 가능성
원더랜드에 가본 여행자는 아주 드물다
[붙임] 《헤밍웨이 전집》

8. 쓰면서 읽는다
늘 젖고, 늘 울었지
야채를 먹으려면 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문장
그러나 믿어다오, 이것은 오로지 우연일 뿐이다
전날보다 훨씬 익숙해진 숲길
[붙임] 《시간의 사용》

9. 겹쳐서 읽는다
천재만이 다른 천재를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나 똑같이 하는 생각이 옳은 생각인가
텍스트에 내재한 리드미컬한 선율
돌아가는 길은 좀 멀긴 하지만
물론 새로운 것은 있죠. 하지만 그게 곧 진보는 아닙니다
[붙임] 《서울과 파리의 마로니에》

10. 여러 번 읽는다
각자의 이야기, 각자의 과거, 각자의 전설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목록에서 느끼는 어지러울 만큼의 탐욕스러움
내가 바라는 ‘나’가 아니라 지금 있는 ‘나’
인간 앞에 쏟아진 소리의 무더기
[붙임] 《그릴 수 없는 사랑의 빛깔까지도》
Author
윤성근
서울 은평구에서 헌책방을 꾸리며 책에 둘러싸여 읽는 삶을 살고 있다. 책방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았고 헌책방 주인장이 되는 꿈을 꿔왔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했다. 서른 즈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와 헌책방에서 책밥을 먹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열었다. 헌책방을 운영하지만 신간도 사서 읽는다. 한 달에 30~40권 정도다. 그 사이에 책방에 탐나는 책이라도 들어오면 손님이 구매하기 전에 읽는다. 책을 즐기고, 책과 함께 생활하며, 책으로 노동한다. 그야말로 책과 함께한다. 책 읽는 사람이 내딛는 변화의 발걸음과 자유로움을 지지하며, 책 읽기를 주제로 풀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그 마음을 이번 책에 담았다.
2018년에는 서울 지역 서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서점인 표창을 받았다. 서울 책방학교에서는 작은 책방을 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공유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책 행사에서는 특강을 진행했다. 헌책방 일을 하는 틈틈이 글도 쓴다. 저서로는 『헌책방 기담 수집가』(2021), 『서점의 말들』(2020),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2018),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2016), 『내가 사랑한 첫 문장』(2015) 등이 있다. 덧붙이자면 루이스 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애정해 여러 나라에서 펴낸 앨리스 책과 굿즈를 수집하고 있다. 피터 뉴웰이 삽화를 그린 1901년판과, 이탈리아에서 펴낸 이수지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초판 앨리스 책을 특히 아낀다. 책방 이름도 여기서 따 왔다.
서울 은평구에서 헌책방을 꾸리며 책에 둘러싸여 읽는 삶을 살고 있다. 책방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았고 헌책방 주인장이 되는 꿈을 꿔왔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했다. 서른 즈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와 헌책방에서 책밥을 먹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열었다. 헌책방을 운영하지만 신간도 사서 읽는다. 한 달에 30~40권 정도다. 그 사이에 책방에 탐나는 책이라도 들어오면 손님이 구매하기 전에 읽는다. 책을 즐기고, 책과 함께 생활하며, 책으로 노동한다. 그야말로 책과 함께한다. 책 읽는 사람이 내딛는 변화의 발걸음과 자유로움을 지지하며, 책 읽기를 주제로 풀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그 마음을 이번 책에 담았다.
2018년에는 서울 지역 서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서점인 표창을 받았다. 서울 책방학교에서는 작은 책방을 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공유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책 행사에서는 특강을 진행했다. 헌책방 일을 하는 틈틈이 글도 쓴다. 저서로는 『헌책방 기담 수집가』(2021), 『서점의 말들』(2020),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2018),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2016), 『내가 사랑한 첫 문장』(2015) 등이 있다. 덧붙이자면 루이스 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애정해 여러 나라에서 펴낸 앨리스 책과 굿즈를 수집하고 있다. 피터 뉴웰이 삽화를 그린 1901년판과, 이탈리아에서 펴낸 이수지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초판 앨리스 책을 특히 아낀다. 책방 이름도 여기서 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