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노동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노동자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는 2020년 경상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의 부산물로,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기초자료들을 재조명하여 그 의미를 함께 탐구하고자 한 결과이다. 따라서, 내용 면에서 경상남도의 취약 노동자 조사 자료를 재음미한 특성이 있다. 즉, 이 책은 경상남도 취약노동자의 실태가 어떠한지 고찰하고 있는 점에서 지역적 특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상남도라는 지역에 한정된다는 의미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이 책이 단지 경상남도 취약노동자의 실태를 피상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취약노동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고민하는 가운데 취약 노동자의 취약성과 그 원천을 파헤치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