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엄마지만 아이 키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게 용기를 주고, 장애 여성도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가정의 모습은 장애가 없는 아빠와 엄마로 구성됩니다. 부모에게 장애가 있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가족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비장애인만 살지 않듯이 장애인도 충분히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는 그저 하나의 정체성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장애인도 장애라는 정체성을 가진 엄마일 뿐입니다. 안경 쓴 사람, 마른 사람, 키 작은 사람이 존재하듯 장애인 부모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장애 여성의 마음은 욕심이 아니며 당연한 감정입니다. 저는 장애가 있는 엄마도 괜찮다고, 결코 책임감 없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 미리 겁먹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Contents
추천사 4
머리말 6
1. 조금 다른 엄마의 이야기
우리 아들, 어디 갔지? 17
아이들에게 하나뿐인 엄마 21
맞지 않는 육아템으로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25
서로의 다름을 배우는 아이 30
유리 속에서 아이를 지켜내는 기분 34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이 39
온전히 축하받고 싶은 욕심? 43
친구의 위로 한마디 46
다른 별나라 이야기 49
우리 아들 잘 부탁드립니다 54
무책임하다는 말의 근거 58
2. ‘다름’을 알려주는 엄마
찾아오지도 않은 불안감에 떨지 말자 65
짐이 되고 싶지 않다 68
같은 공간, 다른 생각 71
장애인 증명서보다 큰 선생님의 마음 75
용기가 필요한 순간 79
미리 효도받는 엄마 83
엄마가 오해해서 미안해! 87
비밀로 하고 싶은 엄마 91
공평한 룰을 적용할 줄 아는 아이 95
너와 나의 김밥이몽 98
흔들려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 102
비밀을 공유한 친구 사이 106
엄마 운전 실력 초보잖아? 110
엄마가 장애인이라서 어떤 게 불편해 보여? 114
나도 모르게 눌리는 발작 버튼 117
엄마의 짝사랑을 받아준 아이 121
엄마, 지금은 무슨 글 써? 125
마라탕과 함께한 이색적 운동회 128
T와 F 아들이 엄마를 대하는 태도 133
츤데렐라의 따스함 136
아이에게서 나를 발견한다 140
꼬치전을 함께 만든 명절 풍경 144
신경 끄셔도 됩니다 148
아이들을 거저 키우지 않습니다 152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156
그것만 빼고 다 써도 돼! 161
달덩이 같은 얼굴은 어디로 갔을까? 165
텃밭이 알려주는 가치 169
우리 가족이 알아주면 된다 174
잔소리쟁이라는 수식어 178
진정한 자유부인은 나 181
죄책감은 국에 말아 먹자! 185
나는 다용도실에 숨었다 189
‘같음’의 자리를 내어준 육아 동지 193
현실이 된 일상 197
아이들에게 받은 근사한 선물 201
엄마와 아이는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 205
아이 손톱을 깎아줄 때의 기분 209
여성에게 주어지는 지위에서의 해방 213
주 216
Author
백순심
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나, 한 가정의 엄마이며 지난 21년간 워킹맘으로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한림대학교에서 가족치료학을 전공했으며, 글쓰기를 통해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장애를 주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필진으로 활동했고 「조선일보」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썼다. 현재 집필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책 『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로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및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수필 부문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책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역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수필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 번째 책 『불편하지만 아이 키우는 데 문제없습니다』에서는 장애가 있는 예비 엄마에게, 힘들고 어렵지만 엄마의 삶을 원한다면 엄마로서 살아보라고 말한다. 장애 때문에 그 삶을 포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나, 한 가정의 엄마이며 지난 21년간 워킹맘으로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한림대학교에서 가족치료학을 전공했으며, 글쓰기를 통해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장애를 주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필진으로 활동했고 「조선일보」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썼다. 현재 집필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책 『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로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및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수필 부문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책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역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수필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 번째 책 『불편하지만 아이 키우는 데 문제없습니다』에서는 장애가 있는 예비 엄마에게, 힘들고 어렵지만 엄마의 삶을 원한다면 엄마로서 살아보라고 말한다. 장애 때문에 그 삶을 포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