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시절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어 밤엔 오줌을 참고, 밀린 급식비 고지서를 집으로 들고 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랬기에 가능했던 행복했던 순간이 많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을 만들어준, 우리 가족을 소개해볼까요? 무료급식 지원을 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아들을 보며, 기꺼이 그렇게 해줬던 멋진 엄마가 있겠구요.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지만, 아내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하고자 열 달간 백만 원을 모아 백화점에 갔던 다정한 아버지가 있구요. 사춘기 동생이 옷을 왜 안사주냐며 방문을 박차고 나갔을 때, 엄마에게 ‘동생은 우리집 얼짱이니, 멋진 옷 사주세요.’라고 말한 까까머리 형이 있겠습니다.
이 책은 오늘 날의 나를 만들어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모은 책입니다.
넉넉하진 못했던 과거, 가족이 서로의 온기를 나눴던 순간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느꼈던 이 따스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Author
이민석
1995년 4월 새벽에 태어났습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쓴 글과 그림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에 쑥스러움을 느낍니다. 각자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알려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책이 만들어졌고, 책을 구매해준 당신 덕분에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1995년 4월 새벽에 태어났습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쓴 글과 그림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에 쑥스러움을 느낍니다. 각자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알려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책이 만들어졌고, 책을 구매해준 당신 덕분에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