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

섭식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다섯 명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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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55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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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2/12
Pages/Weight/Size 135*210*20mm
ISBN 9791167553171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Description
“병이 삶을 살아갈 자격을 빼앗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당사자로서, 연구자로서, 또 상담사로서 담아낸
섭식장애를 앓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
회복을 향한 분투를 담은 진솔한 기록물이자
제대로 보이지 않는 병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


‘섭식장애’라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다이어트를 떠올리곤 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뒤에 ‘다이어트 강박증’이나 ‘바프 부작용’ 같은 제목을 단 채 공유되는 경험담들이 여지없이 섭식장애 증상이기 때문이다. 폭식을 하고, 폭식을 한 이후에는 죄책감을 느끼며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며 거식을 한다. 이 때문에 섭식장애에는 으레 ‘혹독한 다이어트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이라는 인식이 따라붙곤 했다. 하지만 섭식장애가 단지 다이어트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어째서 목표한 체중에 이르러서도 다이어트를 멈추지 못하는 걸까? 어째서 괴로움과 수치심을 안고서도 음식을 쓸어 담듯이 먹고 토하고 마는 걸까? 우리는 여기서부터 질문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15년 동안 섭식장애를 앓았던 당사자이자, 병에 대한 이해가 희박한 상황에 당사자의 목소리를 부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뛰어든 연구자이자, 같은 병을 앓는 이들의 회복을 돕는 상담사인 저자 이진솔이 섭식장애 당사자 다섯 사람을 만났다. 이 책은 이들과의 오랜 인터뷰를 거쳐 섭식장애를 만난 계기에서부터 증상, 병을 앓으면서 겪은 고통, 스스로를 회복하고자 하는 분투가 섬세하게 실려 있다. 당사자만이 나눌 수 있는 진솔한 공감과, 연구자로서 더할 수 있는 사려 깊은 분석은 이제껏 자극적인 어휘와 이미지로만 소개됐던 ‘섭식장애’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준다. 이 책이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또 이들의 회복을 돕고자 하는 주변인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 섭식장애는 ‘다이어트에 미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 아니다.
Contents
추천의 말
들어가며
인터뷰
첫 번째 이야기 다솜
두 번째 이야기 바다
세 번째 이야기 다운
네 번째 이야기 재연
다섯 번째 이야기 윤슬
마치며
참고 문헌
Author
이진솔
심리 상담사. 인제대학교에서 상담심리치료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는 석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섭식장애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기까지, 먹고 토한 시절이 길었다. 단지 길었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오랫동안 섭식장애를 앓았다. 병 말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섭식장애를 털어놓고 병에서 멀어지고 싶다는 개인적 다짐을 담은 영상을 통해 함께 살아갈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원에 진학한 것, 섭식장애 연구를 한 것은 우리가 아픔을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나아가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과거의 아픔은 나의 자산이 되었지만, 내담자 앞에서는 오롯이 그 사람의 이야기에, 세계에 집중하는 상담자가 되고 싶다.
심리 상담사. 인제대학교에서 상담심리치료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는 석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섭식장애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기까지, 먹고 토한 시절이 길었다. 단지 길었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오랫동안 섭식장애를 앓았다. 병 말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섭식장애를 털어놓고 병에서 멀어지고 싶다는 개인적 다짐을 담은 영상을 통해 함께 살아갈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원에 진학한 것, 섭식장애 연구를 한 것은 우리가 아픔을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나아가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과거의 아픔은 나의 자산이 되었지만, 내담자 앞에서는 오롯이 그 사람의 이야기에, 세계에 집중하는 상담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