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에서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가장 귀한 성취” (평론가 김지은)
『우리의 정원』 『브로콜리를 좋아해?』를 쓴 김지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로가 궁금하지만 친구라는 말은 어색한 셋, 『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는 “관계의 품 안에서도 각자의 표정을 잃지 않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수가 적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만 썼다 지우는 메시지처럼 진짜 마음을 누르는 아이 승희. 친해지고 싶다면서도 학교에서는 말을 걸지 않는,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희수. 엉뚱하고 유쾌하지만 묘하게 존재감이 희미한,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아이 수완. 작품 속 인물들은 대학과 입시가 모든 걸 짓누르는 교실에도 못내 살아 움직이고야 마는 마음들이 있음을 투명하고도 서늘하게 보여준다. 매번 같은 장소로 돌아가는 꿈처럼 서정적인 문장 아래 흩뿌려진 소소하고 반짝이는 미스터리들은 셋의 관계에 생동감을 더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훅 끌어당긴다.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는 열아홉, 어른이 되기 직전에 만난 세 아이를 “우정의 이름으로 뭉뚱그려지지 않는” 관계라고 말한다. 작품 속에서 “세 사람이 하나가 되었다는 뿌듯한 감각보다 더 세밀하게 그려지는 것은, 각자일 때의 외로움과 사정을 말할 수 없을 때의 난처함”이고 “어떤 아픔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것, 그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일”이며, 그럼에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임을 그려냈다고 상찬한다.
Author
김지현
돌아보면 어릴 때부터 늘 글을 써 왔다. 새로운 세계를 짓고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즐겁고 충만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정원』으로 제20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돌아보면 어릴 때부터 늘 글을 써 왔다. 새로운 세계를 짓고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즐겁고 충만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정원』으로 제20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