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기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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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55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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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7/11
Pages/Weight/Size 124*188*20mm
ISBN 9791167550637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고래를 기다리는 일은 파도를 기다리는 일이기도 해
고래는 언제나 파도를 부수며 달려오거든.”

10대의 불안과 결핍을 선명하게 부조해 낸 홍명진 작가의 청소년 소설집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으로 우리 사회의 마이너들을 따듯하게 보듬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홍명진 작가의 청소년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아이들을 모델로 하였기에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내밀한 속내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행동이나 반응이 느리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다 결국 자퇴를 선택한 지나(「쿠키 굽는 시간」), 절친으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유주(「고래를 기다리는 일」), 철거촌 여관 달방에서 홀로 불안과 싸우는 열세 살 소녀(「폴카를 추다」), 연기를 배우고 싶어 극단에 들어갔지만 씁쓸한 현실만 목도하게 된 여고생(「연기 수업」), 장애인 엄마를 돌보며 힘겹게 일상을 꾸려가는 아진(「이미테이션 플라워」) 할머니와 살던 빈집에서 끔찍한 사고를 겪는 소년(「고장 난 집」)…. 소설 속 인물들의 처지와 고민은 각기 다르지만 그 무게는 모두 만만치 않다.
아이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삶의 횡포와 불친절 앞에 덩그러니 놓여 묵묵히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몇몇은 희망의 불빛을 향해 걸어가기도 하고, 몇몇은 그저 현실의 벽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채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홍명진 작가는 이 책에서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결핍, 불안과 상실감을 선명하게 부조해 내고 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은 현실의 높고 단단한 벽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십 대들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준다.
Author
홍명진
1967년 경북 영덕에서 해녀의 딸로 태어났다. 글이 잘 안 풀릴 때나 몸이 아플 때 엄마가 해 주던 음식을 떠올리면 힘이 난다. 재래시장 기행을 좋아하고, 엄마의 방식으로 바다 냄새 물씬 나는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다. 늘 파도치는 마음으로 전업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1년에 단편소설「바퀴의 집」으로 전태일문학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터틀넥 스웨터」로 장애를 가진 여자의 원초적 욕망을 외면하지 않고,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제10회 사계절 문학상(2012), 제5회 백신애 문학상(2012), 우현 예술상(2013), 김용익 소설 문학상(2018)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장편소설 『숨비소리』, 『우주비행』, 『타임캡슐1 985』, 『앨리스의 소보로빵』, 『미스 조』, 단편 창작집 『터틀넥 스웨터』, 『당신의 비밀』 청소년 장편소설과 『우주비행』, 앤솔러지 『벌레들』, 『콤플렉스의 밀도』 등이 있다.
1967년 경북 영덕에서 해녀의 딸로 태어났다. 글이 잘 안 풀릴 때나 몸이 아플 때 엄마가 해 주던 음식을 떠올리면 힘이 난다. 재래시장 기행을 좋아하고, 엄마의 방식으로 바다 냄새 물씬 나는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다. 늘 파도치는 마음으로 전업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1년에 단편소설「바퀴의 집」으로 전태일문학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터틀넥 스웨터」로 장애를 가진 여자의 원초적 욕망을 외면하지 않고,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제10회 사계절 문학상(2012), 제5회 백신애 문학상(2012), 우현 예술상(2013), 김용익 소설 문학상(2018)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장편소설 『숨비소리』, 『우주비행』, 『타임캡슐1 985』, 『앨리스의 소보로빵』, 『미스 조』, 단편 창작집 『터틀넥 스웨터』, 『당신의 비밀』 청소년 장편소설과 『우주비행』, 앤솔러지 『벌레들』, 『콤플렉스의 밀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