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의 독립을 꿈꾼 일본 여인 가네코 후미코의 반역과 사랑의 노래. 평생 동지이자 남편인 박열과 함께 시대에 저항하고 조선의 독립을 꿈꾸던 가네코 후미코의 가집이다. 그녀의 노래에서 천황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의 지배계급사회 전체에 대한 반역의 메시지와, 조선 민중에 대한 애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동지들을 향한 신뢰와 애정 등을 읽을 수 있다. 비록 감옥에 갇힌 신분이지만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며 20세 초반 여성으로서의 섬세함을 잃지 않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한글어 번역본과 일어 원본이 나란히 실려 있어, 함께 대조하고 번역하며 읽는 즐거움도 더한다.
Contents
나를 비웃는 노래 己を嘲るの歌
감옥 창가에서 생각하네 獄窓に思ふ
보유 補遺
해설 解說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연보 金子文子の年譜
Author
가네코 후미코,김창덕
1903년 일본 야마나시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하며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1912년 고모 집의 양녀가 되어 충청북도 청원 부강리로 갔다. 하지만 사실은 식모살이나 다름없었고 7년을 친할머니와 고모의 학대 속에서 살다가 일본으로 돌아왔다. 외갓집과 아버지 집을 오가며 앞으로 살아갈 길을 모색하던 중, 학문에 대한 열망을 품고 도쿄로 가서 신문팔이, 가루비누 행상, 식모살이,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했다. 일본인과 조선인 아나키스트, 사회주의자 등과 교류하면서 사회 모순에 눈을 떴고, 우연히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고 반하여 1922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박열과 함께 ‘불령사’를 조직하여 아나키스트 운동을 전개했으며, 1923년 9월 간토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천황 암살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박열과 함께 검거되었다. 1926년 3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열흘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지만, 1926년 7월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1903년 일본 야마나시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하며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1912년 고모 집의 양녀가 되어 충청북도 청원 부강리로 갔다. 하지만 사실은 식모살이나 다름없었고 7년을 친할머니와 고모의 학대 속에서 살다가 일본으로 돌아왔다. 외갓집과 아버지 집을 오가며 앞으로 살아갈 길을 모색하던 중, 학문에 대한 열망을 품고 도쿄로 가서 신문팔이, 가루비누 행상, 식모살이,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했다. 일본인과 조선인 아나키스트, 사회주의자 등과 교류하면서 사회 모순에 눈을 떴고, 우연히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고 반하여 1922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박열과 함께 ‘불령사’를 조직하여 아나키스트 운동을 전개했으며, 1923년 9월 간토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천황 암살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박열과 함께 검거되었다. 1926년 3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열흘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지만, 1926년 7월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