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난문화』는 중국과학원대학(中國科學院大學)의 연구원인 천안(陳安) 교수와 부연구원 모디(牟笛) 두 사람이 집필한 『中國災難文化』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원래 이 책의 초판은 2019년에 출판되었으나 약간의 수정, 보완을 거쳐 2022년에 새롭게 간행한 판본을 번역한 것임을 우선 밝혀 둔다.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천안(陳安) 교수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양상을 보이는 일본의 재난문화를 기록한 책 『벚꽃이 시들다(櫻花殘)』를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中國災難文化』를 기술하였다. 일본의 재난문화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난 뒤 천안 교수는 광활한 국토와 지역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다양한 풍습과 문화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던 각기 다른 유형의 재난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소규모 연구모임을 만들어 지역에 따른 문화적 차이와 함께 그 기저를 이루는 재난적 해석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와 토론을 오랫동안 진행하였다. 그러한 작업의 결과 서문을 제외한 총 1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책이 완성되었다. 저자들이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풍습과 문화라는 현상학적 사실이 자연재해나 인재, 사회적 재난 등 다양한 유형의 재난에 의해 결정된 것일 수 있다는 ‘재난 결정론’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본 사업단이 추구하는 재난인문학의 정립을 위한 토대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우리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것으로는 광활한 중국 대륙을 총 10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지역마다 각각 다른 재난문화가 형성되었음을 제시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허난(河南)성 사람들은 재난으로 인한 유민(流民) 심리가 형성되면서 풍미 있는 유동식 음식 문화를 꽃피웠으며, 사계절이 뒤엉켜 가뭄과 충해(蟲害)가 심하였던 적지 윈난(雲南)성의 경우, 대표적으로 발수절(潑水節)과 횃불 축제 등의 문화를 형성하였음이 확인되었다.
Contents
발간사
역자 서문
제1장 중국 재난문화 개설
1.1. 재난·인류 문화의 공통어
1.2. 재난문화에 대한 기존 연구 이론
1.3. 중국의 재난문화 연구의 개요
요약
참고문헌
제2장 재난의 사회적 해석
2.1. 재난으로 인한 행위의 돌연변이
2.2. 재난으로 인한 지역 생태계의 변화
2.3. 재난으로 탄생한 민족 콤플렉스
요약
참고문헌
제3장 재난의 역사적 기억
3.1. 사료를 매개체로 삼다
3.2. 시대를 맥락으로 삼다
3.3. 사회를 무대로 삼다
요약
참고문헌
제4장 재난에 대한 문학 및 예술적 글쓰기
4.1. 시가와 재난의 이미지
4.2. 소설과 재난의 줄거리
4.3. 다른 제재의 재난 기록
요약
참고문헌
중국의 최일류 대학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의 중국과학원대학(University of Chinese Academy of Sciences) 교수이자 중국과학원 과기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중국 시스템분석관리연구소 소장, 국제 위기관리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권이 넘는 저서 가운데는 2009년 이후 거듭해서 간행이 이루어져 온 ‘현대 응급 관리(Modern Emergency Management)’ 관련 저서(2009, 2010, 2011, 2013) 외에 『벚꽃이 시들다(櫻花殘): 재난 시각으로 본 일본문화』(2017), 『방역 3000년』(2022) 등 재난 관련 저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재난에 대한 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재난 전문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최일류 대학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의 중국과학원대학(University of Chinese Academy of Sciences) 교수이자 중국과학원 과기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중국 시스템분석관리연구소 소장, 국제 위기관리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권이 넘는 저서 가운데는 2009년 이후 거듭해서 간행이 이루어져 온 ‘현대 응급 관리(Modern Emergency Management)’ 관련 저서(2009, 2010, 2011, 2013) 외에 『벚꽃이 시들다(櫻花殘): 재난 시각으로 본 일본문화』(2017), 『방역 3000년』(2022) 등 재난 관련 저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재난에 대한 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재난 전문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