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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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27
Pages/Weight/Size 150*220*30mm
ISBN 9791167424389
Categories 국어 외국어 사전 > 일본어
Description
한자는 고대 한(漢)민족이 중국어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문자였다. 그러나 한자의 표의적 성질로 말미암아 중국 주변에 있던 일본인이 그것을 모방하였고, 중국어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일본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여러 궁리를 가미하였다. 즉 한자의 원천은 중국이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어를 표기하기 위한 문자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그것은 앞선 시대를 살아간 일본인들이 다양하게 시도한 주체적 노력의 결정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것은 갖은 조탁(다듬음)이 교졸(정교하고 서투름)을 막론하고 담겨진 성과이며, 그러한 영위는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일본어 문장을 다채롭게 만들어 온 것이다. 이른바 신어나 유행어 같은 화려함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그 중에는 중국 문헌을 전거로 하는 한화(漢和)사전에는 ‘속자’로 되어 있거나 아예 실리지 않은 글자도 포함된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글자들에서 한자를 일본인이 쓰기 위한 문자로 만들고, 나아가 일본어를 표현할 때 높은 효과를 갖는 문자가 되게 하고자 전용(轉用)과 개조 및 창조를 거듭해 온 옛 일본인들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할 것이다. 우리는 한자의 어원, 숙어나 고사성어 등을 통해 고대 중국에 대해 배울 수는 있으나 그것에만 속박당할 필요는 없다. 일본인에게 있어 쓰기 편한 문자가 되게끔 개량하고 또한 적절한 표현을 찾고자 개량해 온 자취를 쫓는 가운데 일본의 한자에 대해 정면에서 다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자신감을 갖고 한자를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일본인이 키워 온 한자에 대해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어떻게 수용하여 일본화하였는지를 서술한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자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 이면에 있는 배경과 의의를 제3장에서 설명하고, 나아가서 풍성하게 존재하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한자가 갖는 여러 모습에 대해 제4장에서는 ‘집단’, 제5장에서는 ‘지역’, 제6장에서는 ‘개인’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제7장에서는 ‘외국’과의 관련성을 제시하면서 ‘일본인의 한자’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실상에 관한 지식과 생각을 제시함으로써 〈일본의 한자〉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문자나 기호에 의한 표기는 ‘그야말로 표층’이라는 한정된 존재가 아니다. 더욱이 문자는 크게 보면 특정 문자 체계나 개개의 문자를 사용한 문화 전반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세계의 사상, 종교, 정치와의 연결고리도 가령 기독교권에서는 로마자, 그 중에서도 그리스 정교권에서는 그리스 문자, 러시아 정교나 동유럽 등 구소련의 영향 아래 있던 지역에서는 키릴 문자, 유대교권에서는 히브리 문자, 이슬람교권에서는 아랍 문자, 그리고 유교, 불교, 도교가 널리 퍼진 지역에서는 한자라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것을 통해 성스러운 경전에 쓰인 문자를 속세에도 적용하려는 의식도 읽을 수 있다. 습관화된 사물이나 현상의 기원은 뜻밖의 내용일 때가 많다. 우선은 사실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Contents
제1장 한자를 수용하다―일본의 다양한 문자 체계

세계의 문자와 일본의 문자
일본어의 다양한 문자 체계
다양성과 복잡성
다채로운 표현을 낳는 유연성
가나는 몇 개 있는가
다양성은 개개의 글자마다 볼 수 있다
한자의 수용
한자의 일본화의 극치ㅡ국자의 탄생
‘메기’를 ‘은어’라고 읽는다ㅡ국훈과 일본식 한자어

제2장 ‘圓’에서 ‘円’으로―속자와 국자의 탄생

자주 쓰는 글자는 생략된다ㅡ자체 변화의 법칙성
속자와 오자의 경계
글자는 쓰일수록 변화한다
줄이기, 계속, 흘려적다ㅡ다양한 생략의 힘
가나로 대체하다, 기호를 사용하다
관습화된 약자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한 변형
‘王’과 ‘玉’--구별을 위한 변형
잘못 익힌 한자
장식이나 길흉을 위한 변형
이체자를 분별해서 사용하다
필요한 글자는 만든다
다양한 합자(合字)
‘圓’에서 ‘円’으로ㅡ약자의 성립 경위
좋은 점만 취하면서 생겨나는 다양성
무질서인가, 풍요로움인가

제3장 자주 보이는 한자

‘당용(當用)한자’의 탄생
한자 제한이 완화된 ‘상용(常用)한자’
마음속의 사전
다채로운 ‘문자생활’과 사전
변환 버튼으로 문자를 찾다ㅡ전자사전의 특성
사용 문자와 이해 문자
한자를 접하는 상황은 줄었는가
오자의 배경
문자의 영적인 힘
‘흥행 성공’을 위한 문자
JIS 한자란 무엇인가
유령문자를 추적하다
수수께끼인 ‘?’의 정체
인명과 한자
인명용 한자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와 ‘腥’은 왜 인기가 있는가 ?
감각으로 선정되는 한자

제4장 문자를 통해 보이는 사회

문자와 ‘위상’
구자체의 인기
소녀들의 문자-마루모지에서 조타이모지, 갸루모지로
‘?’보다 ‘제곱’
위상문자는 어디에 나타나는가?
직업, 나이 등에 따라 표기법이 다르다
역사적으로 본 위상문자
에도 시대 이후의 위상문자
‘올바른 문자’란 무엇인가
현대에 볼 수 있는 위상문자의 세계
영화 자막문자의 ‘숨구멍’
인터넷과 도트문자
위상문자의 미래

제5장 지명과 한자

지역문자와 지명
지역문화가 반영된 ‘?’
지명 이외의 지역문자
각번의 ‘지나라시[じならし]’
JIS한자의 지명, 인명용 문자
‘아켄바라’를 찾다ㅡ유령문자 ‘?’ 그 후
충돌문자 岾
뭐라고 읽는가ㅡ한곳에서만 쓰이는 지역문자
도호쿠지방의 ‘지지[じじ]’
지역에서 쓰는 약자
지명 한자표기의 배경

제6장 혼자만의 문자

개인이 만든 한자
의식적으로 문자를 만드는 사람들
무의식적으로 생겨나는 오자체
미야자와 겐지가 만든 76획의 문자
새로 만든 문자가 교과서와 JIS 한자로
노트의 문자
‘腺’의 발명ㅡ우다가와 겐신의 개인문자에서 일반적인 한자로
난학자들이 만든 글자들
‘腺’은 어떻게 정착하였는가?
‘(キセル)’은 사이카쿠에서 호쿠사이에게로
아사히 분자에몬의 암호

제7장 일본인을 위한 한자란?

한자는 고유어를 가린다
한자권과 ‘동문동종(同文同種)’
각 나라에서 한자가 만들어지다
‘靑春’을 어떻게 읽는가ㅡ발음의 차이
‘手紙’와 ‘信’과 ‘便紙’의 차이
일본의 ‘??’
자체의 통일은 가능한가
일본어 표기에 적합한 한자
‘$’와 ‘弗’--외국문자와 일본문자
한국에도 전해진 ‘弗’
현대 중국의 간체자도 영향을 준다
일본제 한자의 수출
‘일본식 약자’를 도입하다
일본의 한자가 걸어온 길
일본의 한자는 어디로 가는가?

마치며
참고문헌 / 찾아보기
Author
사사하라 히로유키,신웅철
와세다대학대학원 교수(티칭어워드 수상). 도쿄 태생. 와세다대학 대학원 박사후기과정 단위취득퇴학. 문학박사(와세다대학).「상용한자(常用漢字)」「인명용한자(人名用漢字)」등의 제정에 참여했으며, NHK용어위원도 역임. 저서로『日本の漢字』(岩波書店),『?字の位相と展開』(三省堂) 등이 있음. 긴다이치교스케박사기념상(金田一京助博士記念賞) 및 시라카와시즈카기념동양문자문화상(白川?記念東洋文字文化賞) 수상.
와세다대학대학원 교수(티칭어워드 수상). 도쿄 태생. 와세다대학 대학원 박사후기과정 단위취득퇴학. 문학박사(와세다대학).「상용한자(常用漢字)」「인명용한자(人名用漢字)」등의 제정에 참여했으며, NHK용어위원도 역임. 저서로『日本の漢字』(岩波書店),『?字の位相と展開』(三省堂) 등이 있음. 긴다이치교스케박사기념상(金田一京助博士記念賞) 및 시라카와시즈카기념동양문자문화상(白川?記念東洋文字文化賞)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