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민족문학 작가와의 대화 : 염상섭, 채만식, 김사량』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이 세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은 이들이 모두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을 자신들의 작가적 화두이자 정체성의 표지로 공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들의 전체 작품 지형에서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은 단순한 창작 방법이나 기법 차원의 수준을 훌쩍 벗어난다. 그들의 작품에서 그 둘은 이념적 지향이나 세계관적 기반을 구축할 정도로 중요한 심급으로 작동한다. 한마디로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은 그들의 작품을 지탱하고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3부의 체제로 구성된 이 책은 모두 15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해방 이후 염상섭의 장편소설’이라는 타이틀로 구성된 제1부는 해방 이후 염상섭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다룬 5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채만식 소설의 기원’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는 제2부는 채만식 문학의 기원을 밝혀보고자 한 5편을 포함한 7편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사량 소설의 디아스포라’라는 타이틀의 제3부는 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비애와 울분을 서사의 핵심 동력으로 동원하고 있는 김사량의 소설을 다룬 3편의 논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Contents
제1부 해방 이후 염상섭의 장편소설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론
1. 들어가는 글 · 17
2. 해방공간의 알레고리적 축도 · 20
3. 나오는 글 · 37
염상섭의 『취우』에 나타난 한국전쟁
1. 들어가는 글 · 39
2. 실재계의 민낯으로서의 ‘얼룩’과 ‘악취’ · 43
3. 남한 점령 정책의 허구와 폭력 · 54
4. 문제의식으로서의 ‘모욕’ · 56
5. 나오는 글 · 59
염상섭 소설의 전쟁미망인
1. 들어가는 글 · 61
2. 전쟁미망인의 전경화 · 66
3. 상징계의 지배적 규범과 관습의 장벽 넘어서기 · 70
4. 결혼 서사의 지연과 잉여 · 82
5. 나오는 글 · 85
1950년대 염상섭 소설의 여성의식과 사회·정치의식
1. 들어가는 글 · 89
2. 상호 이질적인 두 서사의 공존 · 93
3. 세대론적 대비를 통한 여성의식 · 96
4. 텍스트의 무의식을 통한 사회·정치의식 · 101
5. 나오는 글 · 115
염상섭 초기소설의 여성의식
1. 들어가는 글 · 117
2. 전통과 근대 사이의 분열증적 주체로서의 신여성 · 119
3. 나오는 글 · 140
제2부 채만식 소설의 기원
채만식의 산문
1. 들어가는 글 · 145
2. 채만식 산문의 세 지향 · 148
3. 나오는 글 · 168
『과도기』의 두 지향
1. 들어가는 글 · 171
2. 전통적인 결혼제도에 대한 대결의지 · 175
3. 민족주의적 지향의 분출 · 186
4. 나오는 글 · 192
채만식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가족’과 ‘자본’
1. 들어가는 글 · 195
2. ‘희생양’과 ‘소유물’로서의 여성 · 197
3. ‘악의 화신’으로서의 자본의 간계 · 207
4. 나오는 글 · 216
채만식 소설의 기원-『인형의 집을 나와서』를 중심으로-
1. 들어가는 글 · 219
2. 창작의 기원으로서의 피메일 콤플렉스 · 221
3. 증상으로서의 서사의 균열과 우연 · 231
4. 나오는 글 · 244
『태평천하』에 나타난 ‘가족’과 ‘자본’
1. 들어가는 글 · 247
2. 물질적인 욕망의 화신의 몰락과 파멸 · 250
3. ‘구멍난 가족’의 종결자 · 259
4. 나오는 글 · 269
채만식의 『심봉사』 계열체 서사 연구
1. 들어가는 글 · 271
2. 반복강박으로서의 『심봉사』 계열체 서사 · 274
3. 서사적 전유의 양상과 그 의미 · 280
4. 나오는 글 · 289
채만식 문학의 대일 협력과 반성의 윤리
1. 들어가는 글 · 291
2. ‘자발성’과 ‘내적 논리’의 내파 · 294
3. 대일 협력/친일의 네 범주와 유형 · 304
4. 대일협력의 과정과 배경 · 307
5. 반성의 윤리 · 311
6. 나오는 글 · 318
제3부 김사량 소설의 디아스포라
김사량의 소설에 나타난 이름의 정치학
1. 들어가는 글 · 323
2. 식민주의의 욕망과 민족주의적 지향의 길항과 충돌 · 327
3. 나오는 글 · 347
김사량의 소설에 나타난 민족주의적 지향-「광명」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글 · 349
2. 식민주의의 욕망과 민족주의적 지향의 양가성 · 353
3. 증상으로서의 서사의 잉여와 균열 · 359
4. 나오는 글 · 371
김사량의 소설에 나타난 재일 조선인 노동자
1. 들어가는 글 · 373
2. 민족적 연대와 협력으로서의 ‘빛’의 실체 · 379
3. 나오는 글 ·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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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공종구
전남 여수 출생(1957)으로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1977-1984), 전남대학교 대학원 석·박사(1984-1992) 이후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1992-현재)로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현대문학론』, 국학자료원, 1997. 『한국현대소설의 윤리』, 박문사, 2009.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손창섭 소설의 기원」, 「채만식의 산문」, 「1950년대 염상섭 소설의 여성의식과 사회·정치의식」, 「김숨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가족」, 「김사량 소설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노동자」 등이 있다.
전남 여수 출생(1957)으로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1977-1984), 전남대학교 대학원 석·박사(1984-1992) 이후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1992-현재)로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현대문학론』, 국학자료원, 1997. 『한국현대소설의 윤리』, 박문사, 2009.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손창섭 소설의 기원」, 「채만식의 산문」, 「1950년대 염상섭 소설의 여성의식과 사회·정치의식」, 「김숨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가족」, 「김사량 소설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노동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