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의 서사 담론과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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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2/22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9116742289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저자는 작품론, 작가론, 주제론, 문학론 등 기존에 관심을 가져왔던 영역에 지속적으로 매진하는 한편으로, 작가로서 작품을 쓰고 교수자로서 창작을 가르치면서 스토리텔링이라는 분야에도 관심을 두어 왔다. 문학을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혹은 우리의 자산처럼 내려오는 집단무의식을 담아내는 신화나 전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차원에서 소설 창작은 물론이고 스토리텔링이나 문화콘텐츠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1부에는 소설이란 저마다의 내용과 형식이 있다는 생각에서 훌륭한 소설작품이 갖는 내적 형식을 밝혀내고자 시도하였던 결과물을 담았다. 소설에서는 동일한 사건을 다룬다고 해도 작가마다 시대마다 결과물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소설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려 했는가를 찾아내다 보면 어렴풋이 작품의 내적 형식이 이미지로 그려진다. 그런 작업을 통해 작가의 창작과정을 엿보는 일은 각 작가의 창작의 시원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까닭에 즐겁지 않을 수 없다. 2부에서는 시대에 따라 담론이 다르게 쓰여지고 있음을 소설작품을 통해 통시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또한 한 시대가 낳은 작품이지만, 그 시대가 지난 뒤에 작품은 어떻게 읽혀지는가에 주목하면서 작품 읽기를 시도했다. 전자는 담론이 변화하는 과정을 작가적 관점의 변화와 교차해 읽으면서 그 계보를 완성하는 작업이라면, 후자는 한 작가의 작품에서 과거의 담론이 어떻게 가라앉아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전자가 연구자, 분석자의 시선을 중요시한다면, 후자는 독자, 비평자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새로운 시선은 전자와 후자를 모두 아우르는 자리, 곧 과거의 작품을 현재에 비춰 읽는 자리에서 배태된다고 믿는다. 3부를 갈무리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릴 적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할머니의 주름이 자글자글한 손등을 매만지며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스토리텔링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혹은 그런 작품들을 읽으면서 아마도 그 시절을 소환하고 있었나 보다. 내 문학적 기억의 원천이자 창작의 샘은 그곳에 있었던 걸까. 그 기억이 여태 나의 뇌리에 남아 있어 신화나 전설 이야기에 여전히 눈을 반짝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기억이 비단 나의 것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이야기들이라서 더 가슴 뛰게 하는 그 이야기에는 너도 알잖아라고 동의를 일부러 구하지 않아도 되는 익숙함, 교감이 있다.
Contents
머리말

1부 소설의 내적 형식과 창작의 시원

운명적 체념과 현실의 긴장 관계, 그리고 서사구조의 세 유형: 전광용
1. 머리말
2. 운명론 강화에 의한 과거와 현재의 느슨한 결합
3. 과거와 현재의 긴밀한 결합과 운명론 약화
4. 운명론 무화와 현재의 단편적 사건 강화
5. 맺음말

삽입서사에 나타난 ‘외로움’의 담론적 형식과 유형: 황순원 ??일월??
1. 머리말
2. 희곡 대본 삽입서사와 포즈화된 외로움
3. 증언, 기록물 삽입서사와 신분적 차별에 의한 외로움
4. 공상, 기억 삽입서사와 사랑의 부재에 의한 외로움
5. 꿈 삽입서사와 인간 소외에 의한 외로움
6. 맺음말

이중 틀서사에 나타난 사실과 허구의 변증법: 이청준 「이어도」
1. 머리말
2. 하위 틀서사와 전설에 의한 운명 지배
3. 상위 틀서사와 믿음에 의한 사실의 전설화
4. 맺음말

죽음의 유형에 따른 현실 인식과 서사구조: 1960년대 소설
1. 머리말
2. 파괴에의 욕망과 충동적 죽음
3. 상징계에서의 동일성 추구와 역설적 죽음
4. 상상계적 동일성 지향으로서의 초월적 죽음
5. 맺음말

2부 소설 담론을 읽는 새로운 시선

교사와 학생 관계를 다루는 소설의 서사구조와 주제형성방식: 「아우를 위하여」,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 머리말
2. 인물 유형과 인물 관계에 따른 서사구조
3. 「아우를 위하여」에 나타나는 서사구조와 주제형성방식
4. 「우상의 눈물」에 나타나는 서사구조와 주제형성방식
5.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타나는 서사구조와 주제형성방식
6. 맺음말

어른 같은 아이에서 마취된 영혼으로: 최인호
1. 다시 최인호를 읽는다는 것
2. 어른 같은 아이의 눈으로 초점화된 1970년대
3. 「타인의 방」과 사물화
4. 천사들의 도시를 향한 고독한 길
5. 최인호 문학의 현재형

즐거운 사라, 억압된 사라, 진행형의 사라: 마광수
1. 야한 여자, 자유로운 성 담론
2. 쾌락, 그리고 페티시와 가학적 성애
3. 법과 제도에 의해 억압된 ‘사라’, 그 너머

한국과 베트남, 타자를 배려하는 새로운 윤리적 주체의 정립: 방현석 「존재의 형식」
1. 머리말
2. 타자를 지배하는 폭력적 주체에 대한 반성적 성찰
3. 타자를 배려하는 새로운 윤리적 주체
4. 맺음말

‘읽지 않는다’의 권리와 ‘이야기할 가치’의 의무
1. 문학계의 위기에 맞물린 변화
2. 나는 독자이기 이전에 대중이다
3. ‘읽지 않는다’의 권리와 ‘이야기할 가치’의 의무
4. 쓰려면 그 열 배를 읽는다, 그게 글쓰기의 윤리다
5. 작가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

3부 집단무의식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세 명의 구보와 도시 산책자 스토리텔링: 박태원, 최인훈, 주인석 소설
1. 머리말
2. 구보계 소설에 나타나는 공통 모티프
3. 구보계 소설을 차이 짓는 변별적 모티프와 주제 의식
4. 도시 산책자 소설 창작을 위한 스토리텔링 전략
5. 맺음말

‘신화’와 ‘전설’ 콘텐츠의 소설적 변용과 의미화 전략: 이청준 ??신화를 삼킨 섬??
1. 머리말
2. ‘신화’와 ‘전설’ 콘텐츠의 변용 양상
3. ‘신화’와 ‘전설’ 콘텐츠의 의미화 전략
4. 맺음말

동화 텍스트를 활용한 패러디 광고 스토리텔링
1. 머리말
2. 인물의 성격 변화에 의한 의미화 전략
3. 시공간 변화에 의한 의미화 전략
4. 서사의 변개에 의한 의미화 전략
5. 창조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하여
6. 맺음말
Author
주지영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그 타자 찾기―한강론」이, 2014년 계간문예지 『문학나무]에 소설 「인간의 구역」이 당선되었다. 저서로 『황홀한 눈뜸』(2015), 『한국 현대 소설의 주체와 타자』(2018), 『이청준 소설 연구』(2019) 등과, 소설집 『사나사나』(2019) 등이 있다. 2015년 『젊은소설―힘센 소설가 7인』에 「사나사나」가, 2019년 상반기 문학나눔사업 우수도서에 『사나사나』가 선정되었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그 타자 찾기―한강론」이, 2014년 계간문예지 『문학나무]에 소설 「인간의 구역」이 당선되었다. 저서로 『황홀한 눈뜸』(2015), 『한국 현대 소설의 주체와 타자』(2018), 『이청준 소설 연구』(2019) 등과, 소설집 『사나사나』(2019) 등이 있다. 2015년 『젊은소설―힘센 소설가 7인』에 「사나사나」가, 2019년 상반기 문학나눔사업 우수도서에 『사나사나』가 선정되었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