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재해사

복구에서 부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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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28
Pages/Weight/Size 153*225*20mm
ISBN 979116742266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본열도는 4개의 플레이트가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세계 지진의 10퍼센트, 활화산의 7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다. 이렇듯 “지진이라는 마물(魔物)과 공존하는 숙명을 지고”(北原, 2006) 있는 일본사회를 대상으로, 본서의 저자 기타하라 이토코(北原?子)는 지진사 연구를 전개해 왔다. 먼저 저자는 도쿄교육대학(東京敎育大學)에서 일본사를 전공하고, 1983년 『안세이 대지진과 민중(安政大地震と民衆\)』을 출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것은 사회사적 관점에서 1855년(안세이 2) 지진 당시 민중의 동향을 분석한 연구였다. 구체적으로 지진 이후 확산된 나마즈에(?繪)와 가와라반(かわら版) 기사 등을 중심으로 이재민의 행동에 초점을 두고, 일본인이 재해를 어떻게 바라보았는가를 서술하였다. 에도시대의 정보 미디어에 관한 분석을 통해, 재해에 직면한 사람들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시 일어나 살아갔는가에 관심을 둔 것이다.

저자는 액막이로서 유행한 나마즈에에 대해, 재해를 극복하려는 이들이 발신한 격려의 메시지라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지진 르포라 할 수 있는 『안세이견문지(安政見聞誌)』를 분석하며 “눈물나는 이야기와 인간에게보이지 않는 신의 뜻을 말하는 행위에는 지진으로 인한 충격과 감정적 확장을 해소하는 사회적· 심리적 효용이 있었다.”고 했다(北原, 1983). 지진 및 재해 연구가 대부분 이공학 연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당시, 저자는 사회학적 관점에 기초해 재해 당시 인간행동을 연구하며 재해사회사(災害社會史)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저자는 1984년 설립된 역사지진연구회(歷史地震硏究會) 활동에 참여하고 제4대 회장을 역임하였다(2007∼2011). 연구회는 역사시대에 일어난 지진 즉 역사지진과 그에 관련된 현상들에 대한 연구 및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이학·공학·역사학·사회학·방재과학 등 다양한 학문의 연구자, 행정 실무 담당자, 향토사가, 보도 관계자 등이 참가해 결성한 단체이다. 사실 지진·해일· 분화 등 지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발생한 재해는 어느 정도 주기성(週期性)을 가지므로, 일본학계는 일찍부터 방재(防災)의 관점에서 재해의 이력을 조사하고 분석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예지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와 연계해 역사학 연구에서도 재해 관련 역사자료를 다루기 시작했고, 역사지진연구회가 문과 학문의 관점에서 지진 및 재해의 사회적 측면을 연구하는 경향을 이끌었다.
Contents
머리말

동일본대진재 이후 5년
진재 디지털 아카이브
재해와 다이묘 조력 공사
책의 구성

제1장 고대와 중세의 재해

1. 869년 조간지진
무쓰국 치소, 다가성의 피해
다가성 유적의 발굴
869년 해일의 규모
다가성의 부흥 정책

2. 864년 후지산 조간분화
피해와 조정의 대응
지진과 분화, 고대 국가의 대응이 다르다

3. 중세 기록에 전하는 재해
후지산 산록에 위치한 '자치' 마을의 기록
‘기갈 무한’의 실태
『묘법사기』·『승산기』의 지진 기록
메이오 시기, 또 다른 지진이 있었다

제2장 근세 Ⅰ: 18세기 초 재해가 빈발하다

1. 1703년 겐로쿠지진
대규모 재해의 연속
간토평야에서 1만 명이 죽다
보소반도의 피해
사가미만의 피해
도카이도의 피해 기록, 『우지지진도기』
오다와라 지역의 피해
오다와라 지역의 구제와 부흥
가마쿠라의 피해
에도의 피해
다이묘 조력 공사로 에도성을 복구하다
조력 공사에 참여할 다이묘를 지명하다
하기번 모리가의 공사
이와키타이라번 나이토가의 공사
복구에 사용된 공사비의 행방
산사태로 내륙지역 주민이 피난하다

2. 1707년 호에이지진
피해의 양상
후지강 유역의 피해
도카이도 연변의 피해
마쓰시로번의 사나다가, 도카이도 연변을 복구
쇼나이번 사카이가의 조력 공사
에치고 무라카미번의 조력 공사
다이묘 조력 공사의 변용

3. 1707년 후지산 호에이분화
간토평야에 불어 내린 모래
분화 피해의 개요
오다와라번의 피해와 대응
막부가 취한 고육지책, 두 가지
스루가국 미쿠리야 지방의 동향
하타모토 영지의 동향과 개발 상황
다이묘 조력 공사에 의한 사카와강 복구
겐로쿠·호에이 거대지진과 구제책
호에이분화 이후 구제정책 전환

제3장 근세 Ⅱ: 기근과 구제

1. 기근의 구제책
기근과 정치 개혁
『인풍일람』에 나타나는 시행과 부조
교호의 기근
오사카의 아사 방지책

2. 분화 재해: 구제에서 부흥으로
에도시대의 분화
덴메이 아사마산 분화
간바라촌의 재건
마을의 재흥: 아이를 낳아 기르다
막부가 도네강 연안의 피해를 조사하다
막부 관리의 공사 체제
피해지 조사
농민 봉기를 피해 에도로 물러난 막부 관리들
다이묘 조력 공사의 개시와 종료

3. 덴포개혁과 인바누마 개발
최후의 다이묘 조력 공사
인바누마 개착의 구상
5명의 다이묘, 조력 공사 명령을 받다
수로 공사의 설계와 공사 규모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부
공사장의 숙소
에도, 후나바시, 쓰치우라에서 인부를 조달
에도에서 공사장에 대한 소문
공사장 주변의 마을에 미친 영향

제4장 막말: 내우외환의 위기

1. 1847년 젠코지지진
재해는 기억을 만든다
지진·불·물의 재해
화난의 시가지, 그 후
수난의 마을들
인력 부족의 타개책

2. 재해 빈발과 넘쳐나는 정보
빈발하는 재해와 정보의 교착
재해 보고
재해 정보의 시각화

3. 안세이 해일과 지진
안세이 도카이·난카이 지진 피해
시모다정의 해일 피해
지상 명령: 시모다를 재건하라
‘볏가리의 불’ 전설
히로촌을 구한 하마구치 고료

4. 1855년 안세이 에도지진
안세이 에도지진의 개요
먼저 행정조직을 재건하다
하타모토와 고케닌의 주택
조닌 주거지의 피해와 구제 및 시행
막말의 재해

제5장 근대: 국가와 재해

1. 노비지진
사회의 전기가 되었던 재해
근대 국가의 구제 체계
노비지진의 개요
피해와 구제
토목비의 염출
칙령 예산을 승인하지 않은 제국의회
후세에 미친 영향

2. 간토대지진
「위령」과 「부흥」이 겨루는 장
간토대지진의 개요
피난자 카드에서 알 수 있는 것
지방으로 피난하는 사람들
나가노현으로의 피난 예
지방 현의 구제 자금원과 의연금 처리
천황 하사금의 처리
지진 피해 인구 조사 실시
실업자에 대한 조사
「떠날 사람, 돌아올 사람」

마지막 장: 복구에서 부흥으로

복구는 긴급대책이며, 부흥은 그 뒤에
겐로쿠·호에이기 다이묘 조력 공사의 의의
하천 재해의 다발과 복구 시책의 변화
재해 부흥은 민간의 힘
부흥의 원동력은 사람이다

맺음말

인용문헌
역자 후기
Author
기타하라 이토코,김성현,이석현
1939년생. 주요 연구는 재해사 연구이다. 쓰다주쿠대학 학예학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교육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사 전공을 수료하였다. 가나가와대학 특임교수, 리쓰메이칸대학 교수,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地震の社會史』, 『江戶の城づくり』, 『關東大震災の社會史』, 『日本災害史』 등이 있다.
1939년생. 주요 연구는 재해사 연구이다. 쓰다주쿠대학 학예학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교육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사 전공을 수료하였다. 가나가와대학 특임교수, 리쓰메이칸대학 교수,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地震の社會史』, 『江戶の城づくり』, 『關東大震災の社會史』, 『日本災害史』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