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식민지 말기 소설의 감정을 감정의 구조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살필 수 있는 ‘감정 동학’에 입각하여 분석하면서,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감정 구조와 잭 바바렛의 배후 감정, 그리고 윌리엄 레디의 감정 체제와 감정 주체를 전제로 둔다. 이는 전시 체제의 조선 사회가 부여한 건전의 감정을 개인이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전유했음을 파악하는데 유효하다. 다양한 감정 경향을 분석하고 그 양가성을 밝혀, 담론구성체로서 감정이 소설과 어떻게 길항하는지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소설을 분석하는 틀로서 감정 동학의 유의미함을 증명하고, 협력/저항, 개인/사회의 이분법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온 식민지 말기 소설의 감정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장 서론: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의 감정 가능성을 묻다
- 인식, 연구사, 방법론
1. 연구목적 및 연구사 검토
2. 연구방법 및 연구대상
제2장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과 감정 체제의 지형도
1. 전시 총동원 체제의 구축과 건전화 프로젝트
2. 신체제의 허구성과 국민문학의 균열
제3장 채만식: 폐쇄적 전시 체제와 멜랑콜리의 감정 동학
1. 냉소주의적 주체와 모순적 세계의 첨예화
2. 반어적 삶의 현시와 역설적 사유의 장소성
3. 완전성의 집착과 균열의 미학
제4장 박태원: 명랑 프로젝트의 억압과 수치심의 감정 동학
1. 허위적 주체와 윤리적 세계의 가시화
2. 대립적 삶의 현시와 전유적 사유의 장소성
3. 신념의 결락과 구성의 미학
제5장 이태준: 건재한 문화자본주의와 상실감의 감정 동학
1. 노스텔지어적 주체와 자생적 세계의 전경화
2. 상실한 삶의 현시와 회귀적 사유의 장소성
3. 전망의 고립과 연대의 미학
제6장 결론: 식민지 감정 체제에의 응전, 한국소설의 형상
1. 건전의 과잉과 감정 동학의 의미
2.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의 세 가지 대안
참고문헌
Author
황지선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의 감정 동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해: 생의 갈망과 죽음에의 저항」, 「해방기 장소의 형성과 감정 동학의 지형」, 「해방기 채만식 소설의 감정 지향 양상 연구」, 「호러 인피니티를 대면하는 이야기(들)의 자세」, 「SF적 상상력의 변용과 AI로봇의 형상화」, 「디아스포라 주체의 모빌리티와 행복의 젠더화」 등의 논문을 썼으며, 한국문예창작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충남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의 감정 동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해: 생의 갈망과 죽음에의 저항」, 「해방기 장소의 형성과 감정 동학의 지형」, 「해방기 채만식 소설의 감정 지향 양상 연구」, 「호러 인피니티를 대면하는 이야기(들)의 자세」, 「SF적 상상력의 변용과 AI로봇의 형상화」, 「디아스포라 주체의 모빌리티와 행복의 젠더화」 등의 논문을 썼으며, 한국문예창작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충남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