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품격을 높이려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한국어를 제대로 아는 것은 곧 한 개인의 ‘힘’이 되는 것이다. ‘한국어의 힘’을 깨닫고 한국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이해를 갖춘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말과 글로 정확히 표현해 낼 수 있다. 저자가 평생을 바쳐온 한국어와 한글 연구도 한국어의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러한 노력을 쏟아서 쓴 글들을 이 책에 모았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훈민정음을 깊고 넓게 보다’는 저자가 쓴 글 중에서 훈민정음과 한글에 대한 글을 엮은 것이다. 제2부 ‘한국어의 미래를 생각하다’는 한국어가 겪은 과거와 미래의 발전을 위해 저자의 생각을 펼쳐 본 글들이다. 제3부 ‘한국어에 새살을 붙이다’는 한국어의 어휘에 대한 짧은 글이 여러 편 포함되어 있다. 제4부 ‘경상도 사투리를 맛나게 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연구하다가 얻은 단편들이다. 제5부 ‘한글 문화유산을 갈고 다듬다’는 저자가 연구했던 각종 한글 자료에 대한 글들이다.
한국어는 우리가 모태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의 몸울림으로 들었던 말이고, 한글은 우리가 고사리손으로 가장 먼저 배운 글자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 바닥에는 한국어 말소리의 울림이 파동으로 새겨져 있다. 그 파동은 내 손가락 끝으로 흘러나와 한글 자모가 그려지고, 한글 문장 덩어리로 응결된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와 소리 파동이 되어 귀에 들리는 것이 한국어이고, 소리가 빛이 되어 눈에 보이는 것이 한글이다.
Contents
제1부 훈민정음을 깊고 넓게 보다
17 21세기를 위한 한글 정책, 세종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33 한글에 내재된 보편적 가치와 사회적 활용
36 한글 창제는 세종이 실천한 융합의 본보기
39 한글이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42 한글 창제 목적에 대한 오해와 진실
45 훈민정음은 창제 이후 어떻게 보급되었을까
48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대구 경북
51 훈민정음 책이 안동에서 나온 배경
54 세종대왕과 경상도
제2부 한국어의 미래를 생각하다
59 한국어는 나의 운명
62 한반도의 문자생활에서 일어난 세 가지 혁신
65 네 번째의 혁신을 위한 준비
67 한국어가 학술어로 발전해야 하는 까닭
71 영어 강의를 해 온 두 교수의 증언
75 한국어 연구의 이론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 모색
제3부 한국어에 새살을 붙이다
91 고급 수준의 우리말 능력을 갖추자
94 국어사전부터 찾아보자
96 아재 개그의 부활
100 이름말이 가진 힘과 위험성
103 아파트 이름이 왜 이래?
106 헛제삿밥
108 가르침의 뜻
110 알맞은 인사말
112 올바른 존댓말
114 장이와 쟁이
116 빈 입 씹는 소리
118 자동도박기
120 사람의 이름
122 이차돈, 강수, 원효의 이름 풀이
125 북한말에서는 왜 ‘로동당’, ‘랭면’일까?
129 지역 브랜드 슬로건, 참 문제가 많소이다!
제4부 경상도 사투리를 맛나게 하다
135 사투리는 우리 문화의 보물창고다
140 문화가 담긴 사투리 이야기
143 경상도 말의 보수성과 진보성
146 경상도 사람들의 언어 습관
150 대구 지역 ‘생활어’의 특성
153 경상도 사람들이 만든 사투리 신어
158 “돈내기로 노나 조야 지지굼 일을 빨리 해 낸다.”
161 경북 방언 경연대회에 담긴 뜻
163 옛 한글 문헌 속의 경상도 말
제5부 한글 문화유산을 갈고 다듬다
169 왜 옛것을 연구하는가
172 석보상절? 그거 공부해서 뭐 합니까?
179 우리의 冊
181 옛 편지에 담긴 17세기의 말과 삶
184 조선시대 한글 편지에 나타난 부부의 정
188 대구 지역 출판문화의 전통
192 영남, 한국 전통문화 자산의 보고
195 대구 봉산문화거리의 고서점이 전국 최고인 까닭
199 한국 음식학의 기초를 놓은 정부인貞夫人 안동 장씨
205 한국 음식의 역사를 담은 보물, 음식디미방
208 경상도의 한글 음식조리서 전통과 음식 맛
211 경상도에서 간행한 불교 포교서 염불보권문
215 박광선이 쓴 생활 기록 보덕공 비망록
218 일제 징용자가 아내에게 쓴 한글 편지
221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김광진의 한글 연구
224 애국지사 김태린이 지은 어린이용 천자문
227 한글 보급에 큰 공을 세운 훈몽자회
230 한글 금속활자를 자세히 보다
Author
백두현
1955년 경북 성주(星州) 연산 마을 출생. 경북대학교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1990년 2월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성대학교 부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남 문헌어의 음운사 연구』, 『석독구결의 문자체계와 기능』, 『현풍곽씨언간주해』, 『음식디미방주해』, 『한글문헌학』, 『현장 방언과 문헌 방언 연구』 등의 학술서와 『경상도 사투리의 말맛』, 『한글편지로 본 조선시대 선비의 삶』, 『한글편지에 담긴 사대부가 부부의 삶』 등의 교양서를 출간했다. 국어사와 훈민정음, 석독구결과 고대국어 자료, 한글 문헌과 어문생활사 등에 관련된 13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1955년 경북 성주(星州) 연산 마을 출생. 경북대학교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1990년 2월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성대학교 부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남 문헌어의 음운사 연구』, 『석독구결의 문자체계와 기능』, 『현풍곽씨언간주해』, 『음식디미방주해』, 『한글문헌학』, 『현장 방언과 문헌 방언 연구』 등의 학술서와 『경상도 사투리의 말맛』, 『한글편지로 본 조선시대 선비의 삶』, 『한글편지에 담긴 사대부가 부부의 삶』 등의 교양서를 출간했다. 국어사와 훈민정음, 석독구결과 고대국어 자료, 한글 문헌과 어문생활사 등에 관련된 13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