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중기에 해당하는 15세기부터 17세기는 ‘유교’라는 새로운 통치이념이 전면에 등장하고 유교적 관례가 사회제도로 정착되어갔던 시기이다. 그런 만큼 이 시기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주로 건국 초기 유교의 정치이념을 구축한 정도전의 사상이나 유교가 조선성리학으로 재정립되는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이황의 심성론,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견해를 가졌던 기대승이나 이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어떠한 시대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시대를 오직 하나의 특정한 사상의 눈으로 파악하게 되면 그 사회의 생생한 현실적 모습을 포착하지 못하고 추상화시킬 위험이 존재한다. 아무리 유교 사상이 유행하고 지배적인 모습이 된 시기라고 하더라도 이 시기를 이렇게 획일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른 이해가 아니다.
이 연구에서는 조선 불교인들과 유교인들이 어떤 심성 논의를 하고 있으며 그들의 심성 논의에 따라 서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1차적 목적으로 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 싶었던 것은 다음의 의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유교와 불교는 과연 그렇게 다른 것일까?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과연 조선의 유교인과 불교인들도 서로에 대해 다른 것으로 생각했을까?
Contents
책머리에
서론
1. 연구의 목적
2. 연구방향 및 선행연구 검토
3. 본문 구성과 순서
제1부 유불교섭과 유불의식의 지평
제1장 국가의 불교정책과 유불교섭
1. 국가 차원의 불교 억제와 왕실의 불교 수용
2. 유교와 불교의 교섭 양상
제2장 유불회통의 이론적 모색
1. 유불 역할분담론
2. 철학적 유불 회통의 발견 : 공적영지와 미발지각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인간학, 철학교육과 논리학, 도덕교육과 정치교육 등과 관련된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다. 쓰고 엮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종교 공부』, 『청소년을 위한 철학 공부』, 『조선 초중기 불교와 유교의 심성론과 상호인식 연구』,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인간학, 철학교육과 논리학, 도덕교육과 정치교육 등과 관련된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다. 쓰고 엮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종교 공부』, 『청소년을 위한 철학 공부』, 『조선 초중기 불교와 유교의 심성론과 상호인식 연구』,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