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많은 정치적 위기와 공명하면서도
오로지 문학성으로 승리한 책” _부커상 심사위원장
2023년 부커상 수상작 『예언자의 노래』가 출간된다. 전체주의에 휩쓸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가 “시리아 난민에 대한 명백한 무관심”이 집필의 발단이 되었다고 밝혔듯, 명백한 현실을 허구로 전복함으로써 통렬한 소설을 완성해냈다. 부커상 심사위원장은 “그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고 국가 폭력과 내몰림의 현실을 그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오늘날 많은 정치적 위기와 공명하면서도 오로지 문학성으로 승리한 책”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반복되는 모티프와 의도적 생략, 따옴표와 문단 나눔이 없는 외적 구성까지, 작가는 대담한 시도를 통해 실로 물리적이라 할 만큼 독자들을 문장 속에 붙들어둔다. 그렇게 주인공의 고통과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작가는 거대한 시스템의 비극을 개인의 차원으로 치환한다.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세상의 종말 같은 더 큰 혼란의 전조이기 이전에 수많은 개인의 종말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악화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그 울림이 더해만 가는 책이다.
Contents
예언자의 노래
옮긴이의 말
Author
폴 린치,허진
“아일랜드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 평가받는 작가로, 1977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났다. 대담하고 시적인 필치로 명멸하는 인간성에 숨을 불어넣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으며, 2013년 데뷔작 《아침의 붉은 하늘(Red Sky in Morning)》을 포함, 다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검은 눈(The Black Snow, 2014)》으로 프랑스 리브라누 외국문학상을, 《그레이스(Grace, 2017)》로 케리 그룹 아일랜드 올해의 소설상을, 《바다 너머(Beyond the Sea, 2019)》로 프랑스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예언자의 노래》로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이름을 알렸다.
“아일랜드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 평가받는 작가로, 1977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났다. 대담하고 시적인 필치로 명멸하는 인간성에 숨을 불어넣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으며, 2013년 데뷔작 《아침의 붉은 하늘(Red Sky in Morning)》을 포함, 다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검은 눈(The Black Snow, 2014)》으로 프랑스 리브라누 외국문학상을, 《그레이스(Grace, 2017)》로 케리 그룹 아일랜드 올해의 소설상을, 《바다 너머(Beyond the Sea, 2019)》로 프랑스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예언자의 노래》로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