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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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8/28
Pages/Weight/Size 140*210*35mm
ISBN 979116737456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다!
소설가 정유정이 도달한 인간성의 가장 먼 미래
《완전한 행복》에 이은 욕망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출간!

출간된 작품마다 독자들을 ‘정유정 월드’로 이끌어온 소설가 정유정의 신작이 출간된다. 《28》에서는 전염병을, 《진이, 지니》에서는 호미노이드를 다루며, 세계의 변화를 선험적으로 감지하여 그 안에서 가장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 탐구해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완전한 행복》에 이은 욕망 3부작의 두 번째 책, 《영원한 천국》이다. 악의 3부작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에서 인간의 ‘악’과 대면하고 그것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던 작가는 이제 인간의 ‘욕망’과 정면 승부한다.

정유정의 선뜩한 펜 끝이 겨눈 것은 인간의 욕망의 끝, 그 아득한 지경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류의 욕망은 점점 더 쉽고 간편하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하는 한,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욕망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충족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욕망이 완전히 충족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영원한 세계에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면, 최후에 남는 인류의 욕망은 무엇일까.

소설은 독자를 위해 준비된 거대한 블록버스터와 같다.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핍진한 세계를 구현한다. 소설의 한 축에는 유빙으로 둘러싸인 세계가 있다.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모여 그야말로 ‘복마전’을 이룬다. 촘촘하게 구현된 인물들 각자의 욕망이 겨울바람처럼 매섭다. 또 다른 한 축에는 욕망을 먹고 사는 기술자, ‘해상’이 있다. 타인의 욕망을 구현해내는 스토리텔러이자 프로그래밍 기술자인 해상은 자신에게 들어온 하나의 기이한 의뢰를 따라 ‘경주’를 만난다. 그들이 만나는 곳은 ‘롤라’. 롤라의 세계는 빛나는 가상들이 만나 현실을 이루는, 가히 벤야민적 아케이드이다. 미래 인류의 가상 극장을 연상시키는 롤라에서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게 되는가. 인간의 욕망이 교합하고 충돌할 때, 우리에게 남는 최후의 욕망은 무엇일까? 소설은 꽉 닫힌 아케이드의 한쪽 문을 열어 독자를 빠져나가게 한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위해 홋카이도의 아바시리와 이집트의 바하리야 사막을 직접 오갔다. 거대한 유빙에 포위된 어둠의 바다에서, 태초에는 바다였으나 이제는 황량하고 메마른 대지의 한복판에서 소설을 길어 올렸다. 그래서일까. 이번 소설은 어느 때보다 차고 뜨겁다. 작가가 겨냥하는 바, ‘인간의 야성’을 닮았다. 500쪽이 넘는 압도적인 분량에도 불구하고 숨 쉴 틈 없이 독자를 몰아붙이는 지독한 몰입감과 피가 배어날 듯 생생한 인물, 두려움 없이 밀고 나가는 서사는 이미 정유정의 시그니처다. 오직 그녀만이 쓸 수 있는 작품, 그 세계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Contents
1장 해상, 롤라
2장 경주, 삼애원
3장 해상, 롤라
4장 경주, 삼애원
5장 해상, 롤라
6장 경주, 드림시어터
에필로그 롤라

작가의 말
Author
정유정
소설가. 1966년 전남 함평 출생이다. 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 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랬고, 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아이의 세계에 발을 딛고 어른의 창턱에 손을 뻗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성장 모습과, 스스로 지나온 십대의 기억 속에서 그 또래 아이들의 에너지와 변덕스러움, 한순간의 영악함 같은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떠올랐으며 덕분에 유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입심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등단 이후 쏟아지는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집필에만 몰두해 다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열다섯 살 세 애송이들이 펼치는 ‘개판’ 여행. 청룡열차를 탄 것 같은 속도감 있는 문체, 유머 가득 담긴 입담 속에 펼쳐지는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비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차기작‘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두 젊은이의 고군분투가 정신병원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운명과 생존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가깝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배운 작가는 간호사를 했던 경험이 죽음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게 했다는 점을 전달하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가 있다. 『진이, 지니』, 『완전한 행복』을 출간했다.
소설가. 1966년 전남 함평 출생이다. 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 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랬고, 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아이의 세계에 발을 딛고 어른의 창턱에 손을 뻗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성장 모습과, 스스로 지나온 십대의 기억 속에서 그 또래 아이들의 에너지와 변덕스러움, 한순간의 영악함 같은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떠올랐으며 덕분에 유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입심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등단 이후 쏟아지는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집필에만 몰두해 다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열다섯 살 세 애송이들이 펼치는 ‘개판’ 여행. 청룡열차를 탄 것 같은 속도감 있는 문체, 유머 가득 담긴 입담 속에 펼쳐지는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비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차기작‘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두 젊은이의 고군분투가 정신병원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운명과 생존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가깝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배운 작가는 간호사를 했던 경험이 죽음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게 했다는 점을 전달하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가 있다. 『진이, 지니』, 『완전한 행복』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