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임채성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 제주 4·3항쟁의 영령들에 대한 추모시집
제주 4·3항쟁의 현장을 시조의 3·4조로 승화시킨 『메께라』
제주도의 4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붉고 슬프다.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라 할 수 있는 제주 4·3항쟁의 희생자를 여전히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임채성 시인은 작정하고 제주 4·3항쟁의 현장을 하나씩 살펴가며 시조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제주도의 수려한 풍경과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낯선 이미지들을 배경으로, 임채성 시인의 이번 시조집은 애절한 슬픔을 어떻게 승화시켜야 할지 그리고 시조의 리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독자에게 제주 4·3항쟁을 추모하고 희생자를 기억해야 할 당위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05
제1부 사월을 걷다
제주 동백 13
올레를 걷다 14
사월의 환幻 15
다시, 사월에 16
4월, 동백동산 18
백록의 눈물 20
고사리장마·1 21
고사리장마·2 22
고사리장마·3 23
그래도, 봄 24
관덕정 돌하르방 25
탕, 탕, 탕 26
애기동백 27
바벨의 섬 28
제2부 사라진 얼굴들
그리하여 그들은 산으로 갔다 33
그해 겨울의 눈 34
빌레못굴 연대기 35
성산봉 일출 39
터진목에서 40
한모살 42
돈내코 44
소남머리 45
정방폭포 지노귀 46
선수머셋굴 앞에서 48
다랑쉬굴 일기 50
구럼비 해안에서 52
목시물굴의 별 53
보호수만 사는 마을 54
제3부 적록색맹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