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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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7/07
Pages/Weight/Size 130*205*20mm
ISBN 979116701243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파도에 마모되는 섬, 고집스럽게 지켜나갈 것은 무엇일까

김현희 시인에게 시란 자기만의 쓸모는 아니었을까. 나는 오랫동안 문학은 아름답거나 재미있게 포장된 설득술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메시지를 찾고 그것을 말하는 방식(수사학)을 연구하고, 그것의 효용에 관해 말해왔다. 김현희 시인의 시를 보면, 다수의 소위 문학 전공자들이 해왔던 일들은 자기만의 전문 언어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문학과 문학인을 구별 짓기 위한 일종의 기만행위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녀의 시 속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실패(자)라는 단어는 소위 ‘전문가’ 연하는 이 시대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무능을 숨기기 위한 폭력적 지배, 혹은 권력에 대해 그녀가 그들의 언어로 응대해준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 성공이나 실패처럼 모호하고 헛깨비 같은 말이 또 있을까.

‘검’거나 ‘잿빛’이거나 ‘차갑’거나 한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서 자신을 하나의 ‘섬’으로 분리해내어 스스로를 지켜내는 시인의 모습은 어쩌면 처절하기까지 하다. 진정한 브리꼴뢰르만이 가능한 일이다. 시는 전문인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의 것도 아니다. 김현희 시인에게 시란 우리 시대 차별받고 짓밟히고 있는 진정한 브리꼴뢰르의 자기만의 쓸모였을 것이다. 그 자기만의 쓸모야말로 어쩌면 ‘아무나’의 진짜 쓸모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녀의 다음 행보가 어떠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온다.
Contents
프롤로그 5

제1부 가족은 연민의 빛

익숙한 풍경 … 13
명랑 학습 … 14
아버지 … 16
골목 은유 … 18
오래된 여기 … 20
시골 스님 … 22
풀꽃 살아있다 … 24
난치병 … 26
겨울을 자르다 … 28
누운 아버지 … 30
다행 … 32
청명淸明 … 34
나락 … 36
공기 방울 … 38
이어진 피 … 40
몸의 일 … 42
면접 … 44
무위하기 … 46
코로나 2020 … 48
링 … 50

제2부 엄마는 저린 심장

다비 … 53
밀교의 방 … 54
낮술 … 56
온기 … 58
겨울 낮달 … 60
마음수련 … 62
순하다 … 64
b급 예술 … 66
달빛 위로 … 68
모정(母情) … 70
순해질까요 … 72
봄, 엄마 … 74
일상 … 75
살아진다 … 76
잊히지 않음 … 78
어미는 늙지 않는다 … 80
소립자 … 82
엄마 … 84
약자의 방식 … 86
중심 있다 … 88

제3부 바깥은 공존의 그늘

꿈을 자른다 … 93
삼월 초 … 94
봄이 서다 … 95
돌아보기 … 96
스토아 학교 … 98
봄 길 … 99
회전문에 갇히다 … 100
사월의 눈보라 … 101
껍질의 시 … 102
직진한다 … 104
미물 … 105
합평 … 106
뇌 하얗다 … 108
자화상 … 110
포커페이스 … 112
흔한 일 … 114
외곽의 마음 … 116
편집 자아 … 118
파트너 … 120
평온합니다 … 122

제4부 삶은 흐르는 섬

다정한 내일 … 125
직장인 … 126
마음먹기 … 128
생명력 … 130
리뷰 … 132
회생 … 134
부유물… 136
있는 그대로 … 138
아바타 … 140
흐르는 섬 … 142
늘 푸른 … 144

리뷰

오연희 어느 브리꼴뢰르의 찬가… 146
Author
김현희
충남대학교 국문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대입 국어와 논술을 30년 동안 지도했고,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이다. 『한국대표서정시선』 공동저자이며, 옥천향수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명리학그램-작은 인문학』(2019), 『명리학그램Ⅱ-사주통변론』(2020), 그리고 시집 『껍질의 시』(2020), 『고수高手』, 『견유주의』(2021) 등이 있다.
충남대학교 국문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대입 국어와 논술을 30년 동안 지도했고,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이다. 『한국대표서정시선』 공동저자이며, 옥천향수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명리학그램-작은 인문학』(2019), 『명리학그램Ⅱ-사주통변론』(2020), 그리고 시집 『껍질의 시』(2020), 『고수高手』, 『견유주의』(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