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사납게 확장해나갈 것이다!”
페미니즘 선언문,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삭제된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역사
“당신이 화가 나 있고, 진력이 났고, 싸움에 동지가 필요한 상태라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 서문에서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강력한 분노의 에너지로 써낸 페미니즘 선언문을 한데 모은 책이다. 1851년 소저너 트루스의 선언문에서부터 2018년 시인 수전 스텐슨의 선언문까지……. 이 책은 75편의 페미니즘 선언문을 선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마다의 억압에 놓여 있었던 여성들, 그동안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지치고, 삭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해낸다.
이 책의 제목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선언문이 가진 폭발적인 힘을 응집한다. 선언문은 절박함의 문학, 생의 최전선에서 쓰인 문학이자 훼손된 존엄성, 위협받는 생명, 소외와 차별을 낳는 불의에 견딜 수 없어 외치는 목소리다. 선언문은 우리의 눈을 헤집어 열어 비열하고 더럽고 무시무시한 진실을 똑바로 보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페미니즘 선언문을 읽을 때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성 중심적 권력을 되찾고 분노와 광포함을 표현하는 혁명 수단으로서의 선언문,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세상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려는 이상적인 소통 방식으로서의 선언문을 통해, 이 세상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더욱 환해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Contents
서문 | 피 흘리는 가장자리: 페미니즘 선언문의 필요성 * 7
Part 1 퀴어/트랜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49
퀴어 네이션 선언문: 퀴어들이여, 이 글을 읽으시라 * 52
여성이 여성을 정체화했다 * 76
다이크 선언문 * 86
먼저 다가서라 * 98
게이해방전선 선언문(발췌) * 100
이페미니스트 선언문 * 128
국경 허물기: 퀴어 선언문(발췌) * 137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 * 152
파자마 펨 선언문 * 172
레즈비언 마피아 선언문 * 175
보이펑크 선언문 * 191
새로운 페미니스트 등장을 위한 선언문 * 194
Part 2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무정부주의와 생물학적 성의 문제 * 205
여성들의 국제 파업 촉구 * 212
가사 노동 반대 * 216
싱글 선언문 * 231
제노페미니즘: 소외를 위한 정치(발췌) * 235
무정부주의 페미니즘 선언문 * 250
미국의 짐승들 * 254
급진적 여성들의 선언문(발췌) * 263
레퓨지아: 자치구되기 선언문 * 300
깨시민-대안 선언문 * 303
21세기를 위한 페미니즘 선언문 * 326
Part 3 분노/폭력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 * 333
레드스타킹스 선언문 * 335
페미니스트 선언문 * 340
SCUM 선언문 * 352
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발췌) * 399
성교(발췌) * 416
아니오 선언문 * 423
그랜드캐니언 * 426
Part 4 선주민/유색인 여성
컴바히강 집단 선언문 * 435
이중의 위험: 흑인이면서 여성되기 * 449
자매들의 응답 * 460
페미니스트 선언문 * 469
사파티스타 여성 혁명법 * 477
흑인해방운동과 여성해방 * 479
살해당하지 않고, 실종되지도 않는:
식민적 젠더 폭력에 대항하기 * 495
삭제된 자들의 선언문:
무헤레스,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자, 신과 같은 미국인 * 500
야생의 시인 선언문 * 516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 525
Part 5 성/신체
집단 히스테리 생존 반응으로서 질 오르가즘 * 533
비만 해방 선언문 * 543
343 선언문 * 545
탐폰을 잘라내라 시 선언문 * 552
생리를 점거하라 * 554
나를 강간하려 했던 남자에게 보내는 편지 * 558
왜 나는 ‘프로-초이스’가 아니라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인가 * 574
대항성별 선언문(발췌) * 585
성 노동자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한 페미니스트 선언문 * 587
자위 선언문 * 593
GINK 선언문 * 597
욕망의 미래주의 선언문 * 607
라이엇 걸 선언문 * 675
떠돌이들, 실직자들, 상속권을 박탈당한 자들, 비참한 자들 * 679
트래시 걸즈: 미스핏 토이즈 선언문 * 683
여성 예술 선언문 * 694
예술은 왜 저렴한가? 선언문 * 697
보지 선언문 * 700
나는 먹고 살자고 내 도덕성과 타협해야 한다면 그러고 싶지 않다 * 704
물청소 통 뒤 사람들 * 708
언더커먼스 * 714
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닌가: 페미니스트 선언문(발췌) *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