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다시 읽기』는 「소나기」로 잘 알려진 작가 황순원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모은 소설집이다. 황순원은 역사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을 배면에 깔면서, 부정적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초극하려는 정신적 자세와 인간긍정의 철학으로 이상주의와 영원주의를 지향했다. 또한 예술정신의 자유로움과 실험적인 소설기법의 창조로써, 특정한 형식과 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에의 길로 나아갔다. 이점에서 황순원 문학의 지향성이, 생명과 사랑과 자유라는 인간구원의 양식에 놓여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다양성을 실험한 문학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