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스승이 얼마나 위대한 철학자인지를,
그것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만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000페이지가 넘는 레비나스의 『탈무드 해설』을 번역하며 다진 레비나스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
겸손함으로 철학을 설명하는 문예가 우치다 다쓰루, 레비나스 철학에 대한 안내자이기를 자처하다.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우치다 다쓰루는 다양한 저서들로 일본 문예계의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는 신서대상, 탁월한 저작을 남긴 작가에게 수여하는 이타미 주조상,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휩쓸었다. 그런 그가 일본 문예계에 크나큰 충격을 던질 수 있던 사상적 저변에는 레비나스 철학이 단단하고도 깊게 박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그의 사상적 깊이, 설명하는 방식 등 그의 사상적 지반과 학문적 태도는 레비나스의 여러 저작들을 번역하고 레비나스에 관한 글을 저술하면서 배운 것들이다. 그래서 우치다 다쓰루는 자신을 레비나스의 ‘연구자’가 아닌 ‘제자’이기를 자처한다.
우치다 다쓰루는 일본 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인문학이라는 장르에서, 그것도 난해하기로 유명한 레비나스의 철학을 주로 다루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대단한 유명세를 떨친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낯설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우치다 다쓰루가 그만한 명성을 얻은 것은 그의 글에는 레비나스 철학을 필두로 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탁월한 설명 방식이 기초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우치다 다쓰루는 철학적 깊이는 물론 보기 드물게 글을 잘 쓰는 작가이다. 그 난해한 철학자 레비나스를 이렇게나 쉽고도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작가는 단언컨대 희소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화려한 이력을 가진 우치다 다쓰루조차 필생의 사명이라고 부를 만큼 공을 들인 ‘레비나스 3부작’ 중 두 번째, 레비나스의 윤리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레비나스가 당면한 시대상황과 철학적 문제의식이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할 뿐 아니라 레비나스 저서에 대한 올바른 독해 방법은 무엇인지 또한 설명한다. 해설서들이 갖는 공통적인 틀, 즉 이론-해설이 반복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우치다 다쓰루 특유의 명쾌한 서술 방법으로, 마치 교사가 제자에게 다채로운 설명을 곁들이듯 해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1. 사체 157
2. ‘나’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164
3. 양심의 가책 170
4.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180
5. 죽은 자를 죽게 하자 190
6. 지향성 202
7. 절대적으로 외부적인 것 217
8. 에로스적 타자 224
9.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233
10. ‘그’와 ‘대체, 대역’ 243
제5장 죽은 자로서의 타자 249
1. 죽은 후의 나 251
2. 터부와 자책 261
3. 아버지 죽이기 267
4. ‘죄를 범한 나’와 ‘자책하는 나’ 272
단행본 저자후기 281
문고판 저자후기 285
Author
우치다 다쓰루,박동섭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