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姚秦 시대인 376년에서 378년 사이에 축불념竺佛念이 번역했다고 전해지는 『본업경本業經』은 보살의 단계(階位)와 삼취정계三聚淨戒 등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수행’(因行)을 설한다. 원효의 『본업경소本業經疏』는 이 『본업경本業經』에 대한 주석 형식의 해설서이다. 저술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장의』의 주요 개념과 내용이 원숙한 형태로 거론되고 있는 걸로 보아 적어도 『이장의』 이후의 저술일 것이다. 『이장의』뿐 아니라 그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 『대승기신론소』의 저술에도 『본업경』이 인용되고 있는데, 원효는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 착수하기 이전에 『본업경』을 숙지하고 그 의미를 성찰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 『금강삼매경론』의 핵심 개념들인 ‘무상無相’과 ‘무생無生’ 관련 용어들이 『본업경』에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봐서도 원효는 『금강삼매경론』 저술에도 『본업경』의 탐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것이다. 현존하는 『본업경소』는 서문과 하권만 남아 있어 정확한 권수는 알 수 없다. 원효의 『본업경소』 하권은 『본업경』 〈현성학관품〉에서 십지十地의 아홉 번째 마음인 혜광심慧光心의 이해 내용인 ‘입법제지入法際智’를 설하는 대목(T24, 1015b13)에 대한 주석에서부터 시작한다.
Contents
원효전서를 번역하면서 / 5
본업경소 일러두기 / 18
《본업경소本業經疏》 해제 / 21
본업경소 서문本業經疏 序文 45
본업경소 하권本業經疏 下卷 59
제3 현인賢人과 성인聖人의 배움과 이해에 관한 단원(賢聖學觀品) 61
제4 [명칭이 지닌] 면모를 풀이하는 단원(釋義品) 160
제5 부처[지혜]의 어머니를 밝히는 단원(佛母品) 250
제6 원인과 결과에 대한 단원(因果品) 307
제7 대중이 [지켜야 할] 계戒를 받고 [가르침을] 배우는 단원(大衆受學品) 424
제8 모임이 흩어지는 단원(集散品) 458
번역어 색인 / 473
Author
박태원
1956년 출생. 울산대학교 철학과에서 불교철학과 노자·장자철학을 강의하였다. 2021년 8월에 퇴임한 후, 현재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 소장으로 화쟁인문학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1956년 출생. 울산대학교 철학과에서 불교철학과 노자·장자철학을 강의하였다. 2021년 8월에 퇴임한 후, 현재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 소장으로 화쟁인문학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