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변동’ 관점에 기초하여, 한국 사회에서 관찰되는 문화변동과 정치변동을 압축적 개인화라는 한국 사회 특유의 근대화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 서구의 순차적 개인화와 한국의 압축적 개인화의 가장 큰 차이는, 전근대적 가부장제의 지배에서 해방을 꾀하는 근대적 ‘자유’의 주체가 서구에서는 시민계급 남성이었으나, 한국에서는 현재 청년여성들로 수렴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여성은 서구의 페미니즘 담론을 들여와 의지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의 청년남성은 자신들의 문제를 표현하고 분석하며 규범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담론을 스스로 생산해야만 한다.
‘극우화’는 ‘근대성의 야만’, 즉 ‘이성’의 이름으로 집단적 이해를 정당화해서 타 집단을 ‘생물학(=과학)’적으로 타자화하고 또 그 과정에서 권력이나 헤게모니적 지배뿐만 아니라 폭력의 사용까지 정당화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압축적 개인화에서 극우화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으로의 퇴보와 같은 이념적 성향 및 그와 발맞추는 온라인 청년문화로 이해된다. 이것은 사회적 소통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새로운 규범을 출현시킬 담론화의 과정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회적 갈등과 욕구가 어떻게 한순간 근대성의 야만으로 창발하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불평등의 현실을 가감 없이 인지하고, 복잡하더라도 제반 문제에 맞는 적절한 해결법을 찾는 사회적 소통을 이루어 가기를 요청한다.
Ⅲ부. 한국의 사회변동과 문화변동
1장. 이론적 논의
1. 한국의 사회변동: 압축적 개인화
1) 유교 가족주의로부터의 개인화: 가족 관련 행태 변화를 중심으로
2) 공론장의 구조변동: 유교 공론장에서 시민 공론장으로
2. 사회운동의 변화를 통해 본 한국의 문화변동: 2016~2017년의 ‘촛불혁명’을 중심으로
1) 사회운동의 ‘개인화’에 대한 논의
2) 서구 사회운동과의 비교
3) 청(소)년 문화의 새로운 특성
4) 디지털매체의 중요성
2장. 경험적 논의: 촛불혁명, 미투운동, 페미니즘 재부상에서 드러나는 문화변동을 중심으로
1. ‘촛불혁명’과 미투운동
1) 세대 간 문화적 이질성: ‘촛불혁명’을 중심으로
2) 문화변동의 성별·세대별 이질성: 촛불혁명, 미투운동을 중심으로
2. 20~30대 청년층의 젠더정치
1) 성별 문화적 이질성
2) 청년남성 내부의 젠더 관련 문화적 이질성: 관련 변수들에 대한 추정
3. 세대 불평등과 성불평등의 교차성 또는 간섭의 현상
4. 복잡한 불평등의 단순화로서 ‘젠더갈등’ 프레임
독일 뮌헨시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사회학과에서 고(故) 울리히 벡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이론사회학, 젠더사회학이다. 현재 한국이론사회학회 부회장이고,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강사이다. 『울리히 벡 읽기』, 『개인화』 등 다수의 저서와 『자기만의 신』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독일 뮌헨시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사회학과에서 고(故) 울리히 벡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이론사회학, 젠더사회학이다. 현재 한국이론사회학회 부회장이고,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강사이다. 『울리히 벡 읽기』, 『개인화』 등 다수의 저서와 『자기만의 신』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