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불도 삼교 교섭사에 착목해 그 분야를 개척하였으며 광범위한 중국불교사 중에서 불교와 유교 및 도교의 교섭관계를 살펴본 것이다. 사실상 근대 이전 동아시아의 정신문명을 견인했던 유불도 삼교가 어떤 경위를 거치고 상호 영향을 미치며 공존해 왔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개략해 보면, 우선 서론에서는 불교를 중심으로 삼아 불교 전래 이후의 중국철학사를 불교의 전역(傳譯), 연구, 건설, 실행, 계승시대로 각각 구분하며 각 시대의 의의를 서술한다. 이어서 글 전체를 전편과 후편으로 구분하고, 전편에서는 유교와 불교의 교섭에 대해 서술하는데 사상적으로 유불교섭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송대에 성립한 성리학이었다는 평가를 토대로 송대 유학을 기점으로 삼아 이전과 이후까지 연달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후편에서는 도교와 불교의 교섭에 대해 서술하는데 도교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 갔는지를 불교와의 교섭관계를 통해 파악하면서 통시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더욱이 시대별로 논설, 시문, 서간 등 다양하게 여러 사상가들의 글을 직접 발췌하며 전거로 제시하는 등 서술의 내용이 사실적이면서도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국불교사를 단지 불교 내부의 사상적 변화에 대한 천착에 함몰시키지 않고, 보다 일반화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삶의 가치와 방향 등에 관한 인간의 보편적 물음에 답해 왔던 여러 사상가들의 고민과 그들이 해결책으로서 제시했던 대안들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Contents
역주자 서문 · 5
저자 서문 · 7
일러두기 · 22
Ⅰ. 서론: 중국불교사 일반과 유도(儒道) 이교(二敎)
1. 서문 · 27
2. 불교 전역(傳譯)시대 · 28
3. 불교 연구시대 · 31
4. 불교 건설시대 · 36
5. 불교 실행시대 · 40
6. 불교 계승시대 · 46
Ⅱ. 전편: 유불(儒佛) 이교(二敎) 교섭사
상: 송유(宋儒) 이전의 유불 교섭사 · 55
제1장 훈고(訓?)시대: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 나타난 한(漢) 말기 사상 · 57
도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17년부터 1929년 사이 중국을 여러 차례 왕래하며 불교, 유교, 도교에 관한 문화사적을 답사하여 세키노 다다시[?野貞]와 공저로 『중국불교사적[支那?敎史蹟]』(1923), 『중국문화사적[支那文化史蹟]』(1939)을 짓는다. 이 외에도 『불전집성(佛典集成)』(1924) 등 불교와 관련한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도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17년부터 1929년 사이 중국을 여러 차례 왕래하며 불교, 유교, 도교에 관한 문화사적을 답사하여 세키노 다다시[?野貞]와 공저로 『중국불교사적[支那?敎史蹟]』(1923), 『중국문화사적[支那文化史蹟]』(1939)을 짓는다. 이 외에도 『불전집성(佛典集成)』(1924) 등 불교와 관련한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