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사가 되고 싶은지도 몰라. 나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진짜 희망이 되기 위해 내딛는 반짝이는 첫걸음
한요나의 『태양의 아이들』은 퍼즐을 맞추는 기분을 선사한다._심완선(SF 평론가)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SF소설집, 청소년소설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한요나가 신작 『태양의 아이들』로 돌아왔다.
『태양의 아이들』은 환경오염으로 햇볕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햇볕을 쬘 수 있는 정도에 따라 1-7구역으로 나뉜 세상에서, 오로지 1구역만이 인공 오존 기술 덕분에 안전한 햇볕을 쬐며 살아간다. ‘좋은 햇빛’은 곧 권력과 부를 의미한다. 이러한 계급화는 주인공 ‘주하’와 ‘하루’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A-F반으로 구분된 아이들은 외모로 상대를 판단하며, 햇빛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까만 머리카락, 까만 눈, 주근깨 등의 겉모습으로 서로를 평가한다. 학교에 하나밖에 없는 빨간 머리 ‘주하’는 단연 눈에 띄는 존재이다. 검은색과 갈색이 대부분인 아이들 사이에서 주하는 가장 바닥층인 7구역 출신이거나, 오염된 존재, 외계인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하루’에게 주하는 반짝거리는 대상이다.
SF라는 장르 속에서도 인간의 경험과 서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태양의 아이들』에 대해 작가는 ‘Science Fiction’보다 ‘Science Fantasy’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한요나가 만들어 낸 반짝이는 ‘Science Fantasy’. 그 속으로 한 걸음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
Contents
1부_ 하루
빨간 머리
10대들
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 연구소
2부_ 주하
능력과 초능력
朱夏
5구역으로부터
아이들
나의 행방
0구역이라고 하지 마
작품해설_ 무지개, 당신도 보고 있나요? | 심완선
작가의 말
Author
한요나
SF소설과 시를 쓰고 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2022년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7일의 돌핀』,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 청소년소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그리고 시집 『연한 블루의 해변』 등이 있다. SF시집을 내는 게 꿈이다. 낯선 음악을 잘 찾아내며, 여전히 꿈을 자주 꾼다.
SF소설과 시를 쓰고 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2022년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7일의 돌핀』,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 청소년소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그리고 시집 『연한 블루의 해변』 등이 있다. SF시집을 내는 게 꿈이다. 낯선 음악을 잘 찾아내며, 여전히 꿈을 자주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