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예전의 남편이 아니고,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반드시 나여야만 할까요?”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가,
한국 SF의 눈부신 현재 황모과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
뇌사 판정을 받았던 남편이 오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굴은 같지만 남편은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닙니다. 브레인 페어링(Brain Pairing), 즉 비손상 뇌사자의 뇌 재활 프로세스 시술을 받은 남편의 예전 기억은 그대로지만, 그 성격은 페어링한 제삼자의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설의 주인공 이혜 역시 온전히 이혜가 아닙니다. 이혜 안의 다른 존재가 때때로 이혜 대신 이혜의 몸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남편을 뇌사 상태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이혜 안의 다른 존재인데요….
하나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되는 작가가 있는데, 아작 편집부에게는 황모과 작가가 그렇습니다. 데뷔작이자 한국과학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모멘트 아케이드〉 이후,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이야기는 더 다채로워지고, 인물들은 더 살아 숨쉬며, 주제 의식은 한층 더 또렷해집니다. 하지만 그다음을 기대하기 전에, 이미 놀랍도록 재미있는 황모과 작가의 거울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 거울엔 누가 있습니까.
일본에 이주해 만화가 스튜디오에서 제작 스태프로 일했고 만화 관련 통·번역 매니지먼트 일을 병행해 왔다. 창작 현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계를 위해 전직, IT 기업에서 6년 일하면서 AI 부서에서 IoT 제품의 기획 개발 현장도 엿봤다. 한국 SF를 읽으며 늦깎이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다시 생활고를 각오하고 있다. 브릿G 추천작에 『삼호 마네킹』, 『남겨진 자들의 시간』, 『가족이 되는 길』이 선정됐다. 『모멘트 아케이드』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에서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수상집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의 앤솔로지 『대스타』에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원작 「증강 콩깍지」를, 『뉴 러브』에 「나의 새로운 바다로」를 수록했다. 소설집 『밤의 얼굴들』, 중편소설 『클락워크 도깨비』,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 등을 출간했으며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
일본에 이주해 만화가 스튜디오에서 제작 스태프로 일했고 만화 관련 통·번역 매니지먼트 일을 병행해 왔다. 창작 현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계를 위해 전직, IT 기업에서 6년 일하면서 AI 부서에서 IoT 제품의 기획 개발 현장도 엿봤다. 한국 SF를 읽으며 늦깎이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다시 생활고를 각오하고 있다. 브릿G 추천작에 『삼호 마네킹』, 『남겨진 자들의 시간』, 『가족이 되는 길』이 선정됐다. 『모멘트 아케이드』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에서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수상집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의 앤솔로지 『대스타』에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원작 「증강 콩깍지」를, 『뉴 러브』에 「나의 새로운 바다로」를 수록했다. 소설집 『밤의 얼굴들』, 중편소설 『클락워크 도깨비』,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 등을 출간했으며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