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아버지의 유일한 특권, 그걸 못하게 하고 싶었죠. 어리석게도. 그렇게 아버지 손을 잡지 않고 신부입장을 했고 아버지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했다고 나름 의기양양했죠. 오십이 된 지금,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을 돌아보며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사랑홉다 는 어느 가족이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보통의 가족 이야기, 사랑 이야기, 그리고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를 담은 특별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가족 중 한 명 씩은 꼭 있는, 꼭 일어나는 일들, 속 썩이지만 마음 가는 누구, 왜 그렇게 일이 안 풀리는지 손만 대면 사업 말아 먹는 누구, 정 가고 마음 좋은데 죽음을 선택하여 빠른 이별을 한 누구, 읽는 내내 놀랍게도 우리 모두와 닮아 있는 가족 동화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신보다 더 나를 사랑하며 늘 허허허 웃고 있는 나의 남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에게 다르게 흘러가는 날들이지만 우리는 더 나은 날들에 대하여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주고 싶은 글입니다.
4월의 프리지아에게
우리 이제 시작하니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어김없이 올해도 당신을 만나러 가요.
겨울 옷 정리를 하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봄 딸기로 잼을 만들고
봄 두릅장 담그고
고로쇠 물 먹고
달래장 비빔밥에
냉이 된장국 먹어요.
그래도 당신이 먼저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설레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만나 참 행복합니다.
우리의 만남이 짧은 순간이어도
시들지 않도록
마르지 않도록
차갑지 않도록
물러지지 않도록
부서지지 않도록
향기 그대로
매무새 그대로
물 올림 할게요.
당신 한 다발 그대로 있어 주세요.
두 계절이 만나는 그 어디쯤,
진통처럼 겪어내는 날들을
잘 지나갈 수 있을 거예요.
봄처럼 따뜻한 당신, 그렇게 오세요.
Contents
프롤로그_4
가족 동화_11
프리지아 꽃 한 다발 들고 있는 저를 찾아오세요- 첫번째 이야기 I'm in love!_63
진진이, 진데렐라, 진곰탱이_99
Author
정안시율
낫낫한 하루, 낫낫한 사람이, 그리고 낫낫한 관계를. 그녀는 사랑홉다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낫낫하다를 통해 일상적 관계 안에서 만나는 감정적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모두의 이야기.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 내려갈 것이다. 놀랍게도 책의 내용은 우리 모두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그 어디쯤, 큰 바람이 쉬어 가는 어느 날, 천연색 글 나비의 날갯짓이 봄날, 글 꽃의 따뜻함을 퍼트립니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의미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소통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행복한 것이다.
낫낫한 하루, 낫낫한 사람이, 그리고 낫낫한 관계를. 그녀는 사랑홉다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낫낫하다를 통해 일상적 관계 안에서 만나는 감정적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모두의 이야기.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 내려갈 것이다. 놀랍게도 책의 내용은 우리 모두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그 어디쯤, 큰 바람이 쉬어 가는 어느 날, 천연색 글 나비의 날갯짓이 봄날, 글 꽃의 따뜻함을 퍼트립니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의미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소통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린다는 건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