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멩이 속에는 진화의 시간이 들어 있어요
아주 먼 옛날 화산이 폭발하면서 지구 밖으로 튀어나온 돌멩이는
바다에서 산에서 땅속에서 얼음 속에서
수백 년, 수천 년, 수백만 년, 수십억 년의 시간을 보냈어요.
작은 돌멩이 안에는 어떤 놀라운 지구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137억 년 전쯤 아무것도 없는 진공에서 우주가 탄생한 이후 지구가 만들어지고, 선캄브리아대와 고생대와 중생대와 신생대를 거치며 진화해 오기까지 지구의 역사는 길고도 복잡하고 어렵다. 이런 지구의 진화를 한눈에 쉽게 들려주는 작고 친절한 돌멩이가 등장했다.
아주 먼 옛날 화산이 폭발하면서 지각을 뚫고 솟아오른 용암이 식어 딱딱한 돌이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돌멩이는 우리에게 지구와 생물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돌멩이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이 꺼지며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수백 년을 지내며 지구에 처음 생물이 나타나는 광경을 지켜본다. 맨 처음 등장한 생물을 작고 단순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이 점점 크고 복잡하게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그런 장면들에서 돌멩이는 자연스레 진화를 이야기한다.
돌멩이는 바다 밑에 쌓인 진흙과 모래, 자갈 지층이 솟아오르자 땅 위로 올라와 또 다른 생물의 탄생과 진화를 지켜본다. 씨앗이 자라 열매가 되는 놀라움을 보고 개구리를 보고 공룡을 보고……. 돌멩이에게 세상은 변화가 멈추지 않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발견은 인간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지구의 변화는 그동안 지나온 어떤 시간보다 빠르고 다채로웠기 때문이다. 수백 년, 수천만 년, 수십억 년을 지나오는 동안 돌멩이 안에는 고스란히 지구의 모든 역사가 담긴다.
Author
클라우디아 멘디니,정창훈
브레라 예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아틀리에 멘디니’에서 오랫동안 장식, 그래픽,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전시회나 해프닝에서 무대 장식가, 벽화 화가 등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며 재료를 변형하여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회 예술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결합하여 실험적인 활동 및 교육을 하는 ‘피아노 테라’를 만들었으며, 지금은 밀라노에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브레라 예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아틀리에 멘디니’에서 오랫동안 장식, 그래픽,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전시회나 해프닝에서 무대 장식가, 벽화 화가 등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며 재료를 변형하여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회 예술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결합하여 실험적인 활동 및 교육을 하는 ‘피아노 테라’를 만들었으며, 지금은 밀라노에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