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련(柱聯)은 영련(楹聯)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주(柱)와 영(楹)은 기둥을 나타낸다. 그리고 연(聯)은 ‘연이어’라는 표현으로 판자에 글을 써서 새김을 하여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주련의 내용은 건물의 주제에 맞게 그 내용을 시로 나타내어 찬탄하여 더욱더 그 의미를 고양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주련은 훈계나 격려 또는 경책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주련의 바탕이 되는 판자의 아래로는 연잎이나 연꽃, 당초(唐草) 문양 등을 새겨 장식하여 주련의 문장이 경직된 문구라면 이를 좀 더 완화하고, 흥부(興賦)하는 문구라면 더욱더 이를 북돋우기도 한다. 주련도 엄연히 삼보에 대비하여 본다면 법보에 해당한다. 주련의 내용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용하거나 삼보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주련은 그 전각에 따라서 봉안된 주존(主尊)을 찬탄하는 내용을 경전에서 인용하거나 아니면 시문을 지어 탄백(歎白)하는 내용으로 대개 이루어져 있으나, 오늘날 사찰의 주련은 찬탄이나 경책 등이 주류다. 세월의 흐름 따라 한자의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에게는 그냥 곁눈질하듯 지나가기에 그 기능을 상실한 지가 이미 오래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뭐든지 사랑받지 못하면 관심에서 멀어지고 먼 산 쳐다보듯이 도외시되기 마련이다. 주련도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나의 방편이기에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포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