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슬픔을 수동적 감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 변화의 가능성으로 표현하는 한국시 특유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중세와 근대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문명의 사유를 제시하며, 한국 근대문학이 서구 근대의 모방이자 미달이라는 통념을 극복한다. 이처럼 다각적이면서도 문제적인 작업은 임화의 일제 강점기 시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책은 해방 이전의 시인 임화에 관한 단순한 연구서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이 되고자 한다. 한국문학 연구가 학문적으로 얼마만큼 보편적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한국시에 담긴 독창적 성취의 재조명, 기존 문명에의 비판과 새로운 문명에의 모색, 서구 중심적 사유의 극복에 관심 있는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유의미한 통찰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장 서론
제1절 임화 시의 일곱 빛깔
제2절 새로운 문명을 품은 애도의 형상
제2장 민족과 세계 사이의 그치지 않는 애도
제1절 민요시: 감정에서 인간으로, 민족에서 문명 비평으로
제2절 다다이즘과 서간체 시: 공권력을 넘는 인간성의 애도
제3장 운명체의 바다 위에 눈물로 맞닿는 애도
제1절 수필론과 변증론: 사상의 주체화와 다양성의 형상화
제2절 계절 시와 메타시: 획일성을 벗어난 생성 긍정의 운명애
제3절 현해탄 연작: 운명 공동체의 애도를 통한 주체적 문명의 모색
보론 / 시집 『현해탄』 구성 방식의 남은 문제들
제4장 페시미즘 아래서 삶을 긍정하는 애도
제1절 신세대론: 죽고 싶다는 비명 속의 살고 싶다는 외침
제2절 찬가 연작: 찬미할 것을 잃은 삶마저 찬미하기
제5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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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홍승진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김종삼 정집』(공편),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등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김종삼 정집』(공편),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등이 있다.